"문재인 케어 파급 효과로 중소병원 사라질 것"

"문재인 케어 파급 효과로 중소병원 사라질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9.2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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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향상·환자 안전 등 비용 증가...대형병원 환자 쏠림 심화
이용균 HM&컴퍼니 대표컨설턴트 '병원경영 영향 분석'

▲ 이용균 HM&컴퍼니 대표컨설턴트(전 병원경영연구원 연구위원)가 보장성 강화 대책이 병원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문재인 케어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의료기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대형병원의 문턱이 더 낮아져 공공병원과 지역 중소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용균 HM&컴퍼니 대표컨설턴트(전 병원경영연구원 연구위원)는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문재인 케어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심포지엄에서 "문재인 케어가 본격 시행되면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해져 미국처럼 종합병원과 클리닉(개원의) 형태의 의료체계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컨설턴트는 "정부는 원가 보상을 위해 급여와 비급여를 합산한 수익률이 100에 근접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가치점수 개편 및 의원급 상담진료 활성화와 중소병원의 경증환자 진료를 유도해 의료전달체계와 건강보험 재정의 구조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증질환과 고가 검사 등의 보장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급여화가 이루어질 경우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과 보장성 보상체계가 강화되면서 1, 2차 의료기관은 경영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 하고,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비롯해 감염 예방 등 시설 투자와 인력 확충 등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의료기관의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 대표컨설턴트는  "환자의 비용부담 감소에 따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공공병원과 지역 중소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할 것"이라며 "미국처럼 대형병원과 클리닉(의원) 형태의 의료체계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임배만 HM&컴퍼니 대표이사는 "내실경영을 위해 쓸 데 없는 관리 행태와 잡무를 모두 버리라"고 조언했다.
임배만 HM&컴퍼니 대표이사 역시 "급여·비급여·부대사업 등을 통한 수익을 늘리기 어렵고, 인건비·관리비·재료비 등 지출 역시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장성 강화와 비급여 축소로 병원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병원 성장은 정체 국면을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대표이사는 "내실경영을 위해 혁신하고, 환골탈퇴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없다"면서 "병원경영 목표와 특성화와 차별화 전략을 세워 내실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 경영의 원동력은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직원 교육·훈련에서 나온다"고 밝힌 임 대표이사는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당직일지와 차량일지까지 일일이 결제하고, 관리하는 쓸데 없는 낭비 요인은 과김히 버리고,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원 이미지와 홍보 역시 홍보팀이 아닌 모든 병원 임직원이 참여할 때 효과적"이라고 언급한 임 대표이사는 "병원의 성패는 병원장이 아닌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병원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오중근 평택굿모닝병원 행정원장은 "중소병원이 생존하려면 능력 있는 진료 인력을 확보하고, 진료 역량 향상을 위해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야 하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직원의 자기계발을 통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탐지하고, 준비하고, 투자하면 환자·보호자는 물론 내부 직원·동종업계·사회가 인정하는 실력있는 병원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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