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임기 유지, 징계 회원 복권 "회장 소관 아냐"
산부인과의사회가 회장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했으나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와 통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는 16일 회원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직선제)산의회가 요구한 통합 조건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직선제)산의회(회장 김동석)는 8일 △회원 직접 투표로 회장 선거 즉각 실시 △제명 징계받은 회원 15명 복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충훈 산의회장은 "일부에서는 직선제 선거 방식이 결정되었으므로 바로 직선제 선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며 "하지만 산의회로서는 대단히 큰 변화인 만큼 선거관리규정의 개정 등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철저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일부 회원과 갈등에서 비롯된 소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직선제를 시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원 징계는 대의원총회가 인준한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서 회장의 권한 밖이다. 복권 문제는 윤리위원회에서 재논의 또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관개정위원회와 대의원총회에서 열띤 토론 끝에 개정한 정관에 따르면, 직선제 선거는 2020년에 시행한다. 현 회장이 임기 중 사퇴하더라도 보궐선거는 대의원총회에서 실시 하게 된다"고 못 박았다.
또 "산의회의 회무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회원은 조건 없이 산의회로 복귀·통합해 모든 선결문제를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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