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파마, UBS 애널리스트 분석 인용해 긍정 전망 전해
미국·유럽 1차 치료제 허가…국내 시장은 급여약가가 관건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1차 치료제로 인정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의 성장에 대해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놓은 30억 달러 매출 목표를 2023년에는 두배 이상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1차 치료제로서 허가되지 않았지만 향후 시장 구도의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는 26일 금융기업 UBS의 애널리스트 잭 스캔넬(Jack Scannell)의 분석을 인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타그리소의 긍정적 전망을 보도했다.
EGFR 돌연변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는 지난 4월 미국에서 1차 치료제로 진입했다. 6월에는 유럽에서도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아낸 상황이다.
가장 큰 시장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만큼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도 1차 치료제 승인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아시아는 EGFR 돌연변이 유병률 30∼35%가량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유럽의 15%보다 높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에 비해 타그리소에 올릴 수 있는 매출 규모가 클 수 있다.
잭 스캔넬 팀은 "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가장 중요한 약물"이라며 "올해말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EGFR 돌연변이 1차 치료제 시장의 68%를 차지하고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이 95%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도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2차 치료제로서 급여권에 있는 만큼 적응증이 확대된다면 약가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는 미국·유럽에서 이미 1차 치료제로 승인됐고 임상을 통해서도 효과성이 확인됐다"며 "타그리소의 치료 가치가 국내 환자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