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 공판…대전협 전공의 선처 탄원서 작성
"책임져야 할 사람이 처벌받고 병원이 개선돼야…"
전공의들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첫 공판을 하루 앞두고 동료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일 SNS와 문자, 이메일을 통해 동 사건으로 기소된 전공의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모아 첫 공판 날짜인 4일 변호사를 통해 사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원서 전문은 https://goo.gl/CFTVCX에서 확인 가능하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정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병원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승우 대전협회장은 보건복지부가 3월 '간호사의 영양제, 정맥주사 투여행위 현장에 의사가 입회할 필요 없이 일반적인 지도·감독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공식 답변을 언급했다.
적절한 주사제 선택과 투여 결정은 의사인 전공의의 책임이지만 주사제 투여까지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것은 과중한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전국의 전공의들은 안타까운 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누군가에게만 책임을 물으려는 듯한 그간의 경과를 지켜봤다"며 "이런 일이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 배운 것을 제대로 지키며 환자를 치료하는 전공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 회장은 "같은 전공의를 감싸는 것이 아니다. 병원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익을 누렸던 사람들은 숨어버렸다. 말단에서 그 현장을 대면하고 있었던 전공의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이 바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모든 환자는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진 또한 다시는 이런 방식으로 환자를 잃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한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첫 공판은 4일 시작된다. 7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