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리수술시킨 회원 윤리위 징계심의 부의키로

의협, 대리수술시킨 회원 윤리위 징계심의 부의키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9.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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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의사 직업윤리 반하는 행위
정성균 대변인 "직업윤리 위반행위 내부 자정 위해 선제적 대응"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발생한 부산광역시 영도구 소재 정형외과에서 의료기기 영업사원과 간호사·간호조무사 등에게 대리수술을 시킨 정형외과 전문의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에 대리수술을 시키고, 의료과실로 인한 환자 피해가 발생하자 수술동의서 서명을 임의기재하고 진료기록부를 조작하는 등의 혐의로 부산 모 정형외과 원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은 현행 의료법상 수술 시 환자에게 수술에 관해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하고(제24조의2), 무면허의료행위가 금지(제27조제1항)되며, 진료기록부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지 않도록 규정(제22조제3항)하고 있어, 해당 회원의 위법여부 및 의료윤리 위배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심의를 부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면허에 대한 관리 권한도 보건복지부가 아닌 의료전문가단체가 주도하도록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의협은 "의료전문가로서의 자질과 면허행위에 대한 제재 및 관리는 해당 전문가단체가 맡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밝힌 뒤 "현재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방식을 바꾸어 의료전문가단체가 주도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수술 참여여부를 떠나, 사고발생 후 사실을 조작·은폐를 시도한 것은 의료인으로서의 직업윤리에 반하는 행위"라며 "이에 관한 자율정화 차원에서 의협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조만간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중앙윤리위원회에 심의를 부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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