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만성질환관리 참여해서 바꾼다"

서울시의사회 "만성질환관리 참여해서 바꾼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8.12.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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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예방·건강관리 의사 주도로 더 많은 역할해야"
시민 건강 위해 시청·의회 공조...'찾아가는 마을의사' 시범사업 동참
16일 연수교육 1000여명 발길...회원에게 실질적 도움주는 사업 추진

서울시의사회 연수교육이 16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렸다. 연수교육에는 약 1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12월 29일(토) 법제분야 연수교육에 일반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 올해 마지막 필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협신문
서울시의사회 연수교육이 16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렸다. 연수교육에는 약 1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12월 29일(토) 법제분야 연수교육에 일반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 올해 마지막 필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협신문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정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와 우려에 대해서도 일단 참여해 해결 방안을 찾아내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16일 서울시의사회 연수교육이 열린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은 결국 의사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시범사업에)참여해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접근 방법"이라고 밝혔다.

8일 열린 제4차 시도의사회장회의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 의견을 제시하고, 의협이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가닥을 잡으면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간담회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의협신문
간담회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의협신문

박 회장은 "15일 열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시범사업 참여를 놓고 긍정적인 의견과 함께 여러가지 염려가 나온 것으로 안다. 초진과 집중 교육은 30분 이상 해야 한다거나 전화나 문자를 이용한 점검·상담이 자칫 원격진료의 단초가 될 것이라거나 젊은 의사들의 설자리를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염려가 나왔다"면서 "하지만 고혈압·당뇨 등을 비롯해 급증하고 있는 만성질환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계가 주도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진한 부분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는 박명하 부회장(서울 강서구·미소의원)·김영태 부회장(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장)·김성배 총무이사(서울 중구·미래의원)·홍순원 학술이사(연세의대 교수·병리학교실)·송정수 학술이사(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내과)·조보영 공보이사(서울 동작구·연세바른병원)·오승재 정책이사(서울 양천구·서서울정형외과의원) 등이 배석, 각종 현안에 대해 보충설명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와 공조에 대해서도 무게를 실었다.

"메트로 폴리탄인 서울시는 자체적인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보건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해 역할을 찾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는 미진했다"고 진단한 박 회장은 "'찾아가는 마을의사'를 비롯해 서울시가 주도하는 보건의료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창구를 더 넓히는 것이 시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의사 회원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마을의사'는 시립병원 퇴원환자와 지역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영양·생활습관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사업. 4개구의사회와 협의,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서울시의회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4급 이하로 승진을 제한받고 있는 서울시 25개구 보건소장(의무직 공무원)에 대한 불합리한 인사규정 개정안을 이끌여냄으로써 다른 지방직 공무원과 동등하게 3급 이상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트기도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서울시의회와 공공의료정책에 협력해 보건소의 일반진료를 줄이고, 동네의원이 역할을 더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찾아가는 마을의사 시범사업도 공공의료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연수교육 현장에 의협 회관 신축 기금 모금함을 설치했다. 박홍준 의협회관신축추진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왼쪽)과 축사를 위해 방문한 최대집 의협 회장이 즉석에서 모금함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의협신문
서울시의사회는 연수교육 현장에 의협 회관 신축 기금 모금함을 설치했다. 박홍준 의협회관신축추진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왼쪽)과 축사를 위해 방문한 최대집 의협 회장이 즉석에서 모금함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의협신문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의사와 의료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전문가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진료현장에서 자율성 확보는 필수"라고 언급한 박 회장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할 과제"라면서 "의협과 긴밀히 논의해 자율평가의 틀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16개 시도의사회의 맡형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수교육 개회식에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은 정부의 급진적 보장성 강화 정책의 단계적 추진을 계기로 적정수가와 일차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응급실 의사 폭행·진료의사 법정 구속 사건 등을 비롯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만 여 서울시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수교육에서는 필수과목인 ▲사례를 통해 본 의료 관련 감염사고(이재갑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해외여행자 감염(염준섭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근 주목할 만한 의료분쟁 사례(성용배 변호사·법무법인 정&파트너스) ▲의사로서 알아야 할 필수 의료법(전성훈 변호사·법무법인 한별) 등을 비롯해 ▲명의의 스테로이드 처방전(성윤경 한양의대 교수·한양대 류마티스병원·류마티스내과) ▲간장약의 허와 실(박준용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최신 소아 예방접종 총정리(이현주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신 성인 예방접종 총정리(최원석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허리가 아파요(이상윤 서울의대 교수·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갑자기 쓰러졌어요(이동훈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당뇨병 치료의 변화와 트렌드(조재형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의 최신 치료지침(나승운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등 진료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강의가 이어졌다.

서울시의사회는 12월 29일(토) 법제 담당 임원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법제분야 연수교육을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개방, 올해 마지막 필수교육 기회를 공유키로 했다.

16일 연수교육을 진행한 서울시의사회 제34대 집행부 상임이사진들이 의협 회관 신축 기금 모금함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하 부회장(서울 강서구·미소의원)·오승재 정책이사(서울 양천구·서서울정형외과의원)·홍순원 학술이사(연세의대 교수·병리학교실)·박홍준 회장(서울 강남구·소리이비인후과의원)·김영태 부회장(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장)·송정수 학술이사(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내과)·조보영 공보이사(서울 동장구·연세바른병원)·김성배 총무이사(서울 중구·미래의원). ⓒ의협신문
16일 연수교육을 진행한 서울시의사회 제34대 집행부 상임이사진들이 의협 회관 신축 기금 모금함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하 부회장(서울 강서구·미소의원)·오승재 정책이사(서울 양천구·서서울정형외과의원)·홍순원 학술이사(연세의대 교수·병리학교실)·박홍준 회장(서울 강남구·소리이비인후과의원)·김영태 부회장(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장)·송정수 학술이사(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내과)·조보영 공보이사(서울 동작구·연세바른병원)·김성배 총무이사(서울 중구·미래의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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