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전문의·질본 역학조사관 "홍역, 전국적 유행 상황 아니다"
1차 접종 93%, 2차 접종 97% 면역력 획득…"2차 이상 접종 필요"
최근 37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홍역 발생의 가능성이 작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대국민 유튜브 채널인 [닥터in]은 24일 홍역에 대한 궁금증과 대처법을 다뤘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과 김민경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감염내과 전문의)이 출연해 홍역의 진단, 검사, 치료법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했다.
임 회장은 "38도 이상 고열과 얼굴, 몸통에 울긋불긋 발진이 생기면 홍역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홍역은 혈액검사, 바이러스 검사, 항체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현재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합병증이 생기면 전문가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홍역 발생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홍역 발생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면역에 문제가 있을 만한 분들은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홍역이 일부 유행하고 있으나 메르스 사태와는 다르다. 차분히 대응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역학조사관은 "우리나라는 2014년도에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다. 현재 홍역 감염은 지역사회 내 감염보다는 외국 유행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완전한 접종을 하거나 성인의 경우 전형적인 홍역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차 접종으로 93%, 2차 접종으로 97%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반드시 2차 이상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조사관은 "대구, 경산, 안산 등 홍역 발생 지역이라도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전국적 유행 상황은 아니다. 지나친 걱정은 필요 없고, 정해진 시기에 따라 예방접종을 적절히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날 연휴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외국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후 홍역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대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대국민 채널인 [닥터in]을 통해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올바른 건강소식을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아울러 대회원 채널인 KMA TV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시청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JRCeyR4ABM&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