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결기준 연매출 1조 314억원 집계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해외 매출 기대"
대웅제약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자체 최고 매출 기록이다.
대웅제약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연매출(연결기준)을 1조 314억원으로 공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6억원이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연매출이 9435억원에 영업이익 308억원이다.
다만 개별기준 순이익은 15억원인 데 반해 연결기준으로는 순손실 53억원으로 적자가 났다. 계열사의 연구개발비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1조 클럽 가입은 과거 국내 제약업계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차례로 연매출 1조를 견인했고 대웅제약은 4번째로 볼 수 있다. 광동제약은 음료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해 제약계 업체로 보기 어렵고 한국콜마 역시 제약 매출이 차지하는 포션이 크지 않다.
대웅제약 측은 매출성장의 배경으로 병원처방약(ETC)와 일반의약품(OTC)의 지속 성장을 꼽았다.
ETC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ETC),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의 성장했고 특히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 증가가 컸다.
OTC부문도 전년 832억원 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 우루사(OTC)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올봄부터 판매 돌입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 승인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2조원의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시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는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