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사회 결정, 김용진 교수 2순위…권준수 교수 최종 선정서 탈락
오는 6월 1일부터 3년 간 서울대학교병원을 이끌어갈 병원장 후보에 김연수 교수(신장내과)가 1순위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29일 김연수 교수(신장내과)·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에 대해 심사한 결과 김연수 교수를 1순위, 김용진 교수를 2순위로 선정해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키로 했다. 권준수 교수는 최종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1순위로 선정되면서 차기 서울대병원장으로 유력해진 김연수 교수는 서창석 현 병원장을 도와 진료부원장을 맡으면서 '대한외래' 개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큰 점수를 받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용진 교수는 서울대병원 의료혁신실장을 맡으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에 성공, 2순위 후보로 선정됐다.
교육부장관은 추천을 받은 2명의 후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은 2명의 후보 중 1명을 서울대병원장으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내부 직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서울대병원장 후보 선출기준과 인선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서울대병원장 선거가 반장 선거만도 못하다"며 "더 이상 낙하산, 관선이사, 끼리끼리 서울대병원 이사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기존의 선출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 7000명 구성원들 앞에 구성원들과 함께 비전과 전략을 갖고 역할을 다하겠다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구성원 의견을 다시 듣고 제대로 된 병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