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고소' 어디까지…최대집 회장, 유투버 등 고소

한의계 '고소' 어디까지…최대집 회장, 유투버 등 고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5.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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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의협이 유튜버 금전 지원해 한의학 비판" 주장
최대집 의협 회장 "근거없이 고소 남발...무고죄 맞대응"

최대집 의협 회장은 31일 한의협의 유튜버 관련 고소에 대한 조사차 안산 상록경찰서에 출석했다. ⓒ의협신문
최대집 의협 회장(가운데)이 5월 31일 한의협의 고소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최원석 기자] ⓒ의협신문

한의계가 의료계에 대한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의학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일반인 유튜버까지 고소했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4월 의료계의 사주를 받아 한의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2명의 유튜버를 비롯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김교웅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의협신문
최대집 의협 회장ⓒ의협신문

한의협은 "의료계가 유튜버에게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으로 유튜브 및 SNS 활동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금전적 대가를 지급해 한의협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는 31일 최대집 의협 회장을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받기 위해 안산 상록경찰서를 방문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유튜버로 활동하는 시민이 자신의 상식에 근거해 한의학을 비판한 것을 업무방해로 고소한 사건"이라며 "비판은 공론장에서 토론을 해야 할 문제이지 고소·고발할 사건이 아니다. 시민의 표현 자유를 고소·고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이 의협과 한특위를 고소한 데 대해서도 "의협과 한특위가 해당 유튜버에 금전적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는 하나도 없다. 근거없이 주관적인 생각으로 의심이 된다고 고소한 것"이라며 "20여년간 고소·고발에 얽혀 있었지만,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상록경찰서 조사는 1시간 가량 계속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2명의 유튜버에게 의협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없었음을 설명했다. 근거가 없는 사건이라 특별한 질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 외에도 한의협은 의료계 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이 한의사를 '한방사', 한의협을 '한방사협회'라고 폄훼했다며 모욕죄로 고소했다.

한의협의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자 무고죄로 철저히 맞대응 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 회장은 "6월 중순까지 법리적 검토를 마치고 무고죄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한의협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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