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국회의원 안민석은 사퇴하라!

'일개' 국회의원 안민석은 사퇴하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6.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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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 "일개 의사도 국민…국민 협박하는 국회의원, 조폭과 같다"
국내 중증 정신질환자, 50만 명…"정신질환자는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오산시 세교 평안한사랑병원 개설 문제를 둘러싼, 안민석 의원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의 1인 시위 및 검찰 고발, 각 직역 성명서, 국회 윤리위 제소 서명운동에 이르기까지 의료계는 '공분'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사회 ⓒ의협신문
부산광역시의사회 ⓒ의협신문

이번엔 부산시광역시의사회에서 안민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민석 의원은 경기도 오산시를 지역구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4선 국회의원이다.

부산시의사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안민석 의원은 전국의 50만 중증정신질환자와 그들의 가족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며 "일개 국회의원으로서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내 중증 정신질환자는 전체 인구의 1%인 50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짚으며 "안민석은 정신질환자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환자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했다. 정신질환자는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정신질환자는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 불가촉천민인가?"라고 반문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정신병원 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최근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가 사회문제화되며 동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정신질환자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병원의 확충과 지역정신보건의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생활터전에서는 철저히 배제하고 격리하려는 지역 이기주의"라며 "안민석 의원은 이런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화뇌동했다. 자신의 권한도 아닌, 의료기관 취소와 관련, 오산시장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이 이동진 부원장을 겨냥해 '일개 의사', '감당하지 못할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등 수위 높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것이 과연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어지는가?"라고 한탄했다.

안민석 의원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면담 후, 불과 2일 뒤에 복지부가 경기도에 행정명령을 전달한 사실도 짚었다. 이 행정명령은 병원 허가취소 결정에 주요 근거가 됐다.

부산시의사회는 "안 의원은 막말뿐 아니라 평안한사랑병원 건과 관련해 복지부장관을 압박하기도 했다"며 "일개 의사도 국민이다.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부정하고 합법을 가장하며 일개 국민을 협박하는 안민석은 국회의원의 탈을 썼지 조폭과 다른 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은커녕, 일개 시민으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했다"며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곁에서 함께하는 전국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과 함께 부산광역시 의사회 일동은 요구한다. 끝까지 후안무치 자세로 일관한다면, 부산광역시의사회는 안민석의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촉구하는 전력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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