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병원 전공의 대표 "대한민국 의료 주체...의료개혁 행동으로 나설 것"
이승우 대전협 회장 "구체적 로드맵 제시를...국민 설득 방안 고민해야"
"전공의들 역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라는 배 위에 함께 승선했음을 선언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단위병원 전공의들의 의료개혁 투쟁 동참 성명과 함께 의쟁투 투쟁 지지를 선언했다. 의쟁투 투쟁 로드맵에 맞춰 '총파업'을 포함한 향후 행동 계획도 밝혔다.
성명에는 전국 49곳 단위병원 1000여 명의 전공의들이 함께 했다. 1만 5000명 전국 전공의 인원을 고려하면, 3분의 2 이상이 '의쟁투 지지 성명서'에 동참했다. 전공의들의 가세에 의료계의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투쟁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8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오던 중, 병원으로 후송됐다. 뒤이어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을 필두로, 의협 집행부 역시 무기한 연대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이승우 대한전공의협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단식 투쟁 중 쓰러진 최대집 의협회장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입을 뗀 뒤, "계속되는 의료계의 경고와 제안에도 불구, 이를 무시한 채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려워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전협 집행부는 이번 성명에 앞서 지난 4일 '의쟁투 지지 성명서'를 발표, 의료계 투쟁에 힘을 실었다.
단위병원 전공의협의회장 일동은 성명에서 "우리는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 투쟁 선언을 지지하며 동참할 것을 밝힌다"고 선언했다.
단위병원 전공의들은 "의협 의쟁투가 행동선포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총파업을 비롯하여 최대집 의협 회장의 무기한 단식 등 총력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면서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의쟁투의 합법적이고 대승적인 투쟁 로드맵을 지지할 것이며, 향후 최선의 진료를 위한 의료개혁에 행동으로 나서기 위해 의쟁투의 로드맵에 따른 투쟁의 길에 참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단위병원 전공의들은 "이번 투쟁을 통해 모든 전공의가 대한민국 의료의 주체라는 것을 인식하여 의료변혁에 적극적인 참여자로의 역할을 하기를 촉구한다"며 "모든 전공의가 대동단결하여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도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반문했다.
"여전히 전공의법에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명시된 주당 최대 수련시간을 초과한 살인적인 근무시간에 허덕이며 신음하고 있다"고 밝힌 단위병원 전공의들은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전공의 근무환경 수준은 열악하다 못해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단위병원 전공의들은 "이제 전국의 전공의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국민건강 보호 및 대한민국 의료 살리기를 이뤄내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의쟁투가 예고한 '총파업' 참여 여부에 대해 "8월 개최 예정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전공의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좀 더 설득이 필요한 분들도 있다. 현장에 있는 전공의들에게 투쟁의 이유와 의미를 전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이승우 회장은 "총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실·중환자실·당직 등에 최소 인력을 둬야 한다. 이런 방안까지 다 염두에 둔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투쟁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회장은 "오늘 발표한 투쟁 지지 선언은 합법적인 방법선까지다. 총파업 등을 포함한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의쟁투가 제시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토대로, 8월 개최하는 임총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쟁투가 국민은 물론 대전협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승우 회장은 "투쟁의 방법은 다양하다. 오늘 발표한 성명에 동참해 달라고 설득할 때, 의쟁투가 제작한 영상이 큰 도움이 됐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자료가 전공의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국민과 전공의들을 설득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할 때"라면서 "최대집 의협 회장의 단식 투쟁이 의료계를 뭉치게 했지만 단식 투쟁만이 답이 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성명서] 우리는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동단결하여 의쟁투 투쟁의 길에 동참할 것을 천명한다
우리는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의 투쟁 선언을 지지하며 동참할 것을 밝힌다.
우리는 그동안 의료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였으나,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 없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여전히 전공의들은 전공의법에 보호받지 못하여 명시된 주당 최대 수련시간을 초과한 살인적인 근무시간에 허덕이며 신음하고 있다. 게다가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전공의의 근무환경 수준은 열악하다 못해 참담하다.
이제 전국의 전공의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국민건강 보호 및 대한민국 의료 살리기를 이루어 내고자 한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의쟁투 행동선포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총파업을 비롯하여 최대집 의협 회장의 무기한 단식 등 총력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우리는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의쟁투의 합법적이고 대승적인 투쟁 로드맵을 지지할 것이며, 향후 최선의 진료를 위한 의료개혁에 행동으로 나서기 위해 의쟁투의 로드맵에 따른 투쟁의 길에 참여할 것임을 천명한다.
또한, 우리는 모든 전공의가 대동단결하여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이번 투쟁을 통해 모든 전공의가 대한민국 의료의 주체라는 것을 인식하여 의료변혁에 적극적인 참여자로의 역할을 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2019년 7월 10일
단위병원 전공의협의회 회장 일동
△가천대길병원 남태현 △강동경희대병원 김정인 △강릉아산병원 김태선 △강북삼성병원 이영주 △강원대병원 양윤호 △건국대충주병원 강정중 △건양대병원 장채원 △경상대병원 조황희 △계명대동산병원 정진웅 △고려대구로병원 이하석 △고려대안산병원 전지훈 △고려대안암병원 김재형 △고신대복음병원 고재범 △광명성애병원 조원희 △광주보훈병원 임남규 △국립경찰병원 이운섭 △국립법무병원 안재훈 △단국대병원 천상우 △대구카톨릭대병원 양해수 △대구파티마병원 노희윤 △동강병원 이우섭 △서울대병원 성전 △서울아산병원 임청수 △순천향대서울병원 김명 △아주대병원 원구연 △안양샘병원 안정수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이성민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영빈 △영남대병원 김창운 △예수병원 양성열 △울산대병원 강호준 △원광대병원 정재학 △원자력병원 류혜미 △인제대부산백병원 이지영 △인제대상계백병원 이정범 △인제대서울백병원 박인근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최병오 △전남대병원 문종구 △전북대병원 양광균 △제주한라병원 김민수 △조선대병원 문영훈 △중앙대병원 김재민 △차의과대분당차병원 정영수 △충남대병원 고한빛 △충북대병원 권현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민기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이승준 △한양대병원 이관홍 △한일병원 정승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