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원 서신 "대한민국 의료정상화 위해 사즉생 각오"
"동반 단식 회원에 가슴 벅차...마음 모아 달라" 호소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단식 도중 쓰러져 응급실로 긴급이송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어렵게 병상 서신문을 썼다.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노상 천막에서 8일을 버틴 최 회장은 아직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다시 투쟁 대열에 복귀하겠다"는 목소리엔 핏줄이 섰다.
"곡기를 끊고 지낸 8일 동안, 몸은 힘들었으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편하고 풍요로웠다"는 최 회장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촌동 천막을 찾아 준 각 직역단체의 회원과 소셜미디어에서 보내준 응원"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은 물론 일반회원이 동반단식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면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 40대 집행부는 최선의 진료와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굳은 의지도 내비쳤다.
"의료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모아주신 뜻을 보면서 선배로서의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이번 투쟁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힌 최 회장은 "곧 병상에서 일어나는대로 투쟁 대열에 복귀할 것"이라며 "마음을 모아 함께 행동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겸 의쟁투 위원장 병상 서신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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