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의협 임원 릴레이 단식, 현 상황 안타까워"
"의료계 요구 공감할 부분 많아...무엇 어떻게 할지 만나서 얘기하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개혁을 위한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의정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7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료계가 요구한 현안과제들에 대해 상호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지 함께 논의해 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의협 집행부가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며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대집 의협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의협 임원들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 문을 연 이 정책관은 "(정부로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하며,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해보자고 했다.
지난 9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함께 최대집 회장의 단식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이 정책관은 "당시 여러 의료현안을 논의했고 서로 공감할 부분이 많았다"며 "전달체계 문제나 국가재정부담, 수가 적정화 등은 의정이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차관 방문 이후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돌아본 이 정책관은 "일단 만나서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할지 함께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 의협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주길 희망한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을 맺었다.
앞서 의협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는 지난 2일 청와대 앞 투쟁선포식에서 ▲급진적 보장성 강화 정책의 전면적 정책변경 ▲진료 수가 정상화 ▲한의사들의 의료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정상적 의료재정 투입 등을 6가지 선결 개혁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