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뜨거운 동료애 놀랍다. 소중한 마음 충실히 전할 것"
"국민 참여 문의 쇄도…감사하지만, 절차상 어려워 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학병원 응급실이 줄줄이 폐쇄되고, 개원가마저 속속 자가격리하거나 폐쇄조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감염병 진료에 필수적인 마스크와 전신보호복 등 보호장구가 부족해지면서 감염 위험도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동료의사들의 모금 릴레이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는 내용이 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코로나19와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료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이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실천해주고 있다. 놀라움과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중하게 마련된 성금으로, 열악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모금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회원은 입금 시, 면허번호와 이름을 명시한 뒤 하나은행 228-910007-35304(예금주: 대한의사협회)로 계좌 송금하면 된다. 모금된 금액은 감염병 확산지역 의료진의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절차상 어려움이 있어, 이번 모금에서 일반 시민의 성금 후원은 제한했다.
의협은 "일반 국민으로부터 모금 문의가 많다. 국민의 성원과 응원에 감사드리지만, 아쉽게도 협회가 비회원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는 것은 절차상 어려움이 있다"며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일반 국민이 후원계좌로 성금을 입금한 경우에는 의협 코로나19 상황실(☎1566-5058)로 연락하면 성명과 입금 날짜, 금액 등을 확인 후 돌려주고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