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김현지, 통합-신상진·윤형선·홍태용·송한섭, 정의-고병수, 무소속-정근
후보 대부분 격전지서 '고군분투'...당선 위한 행보 가시밭길 예상
21대 총선 각 정당의 지역구 후보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의사 출신 후보 7명이 본선행을 확정지었거나, 확실시 되고 있어 당선을 위한 총력 행보에 나섰다.
7명의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1명, 미래통합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현지 후보(서울 동대문을/서울의대) ▲미래통합당 후보는 신상진 후보(경기 성남중원/서울의대)·윤형선 후보(인천 계양을/고려의대)·홍태용 후보(경남 김해갑/인제의대)·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서울의대) ▲정의당 후보는 고병수 후보(제주시 갑/연세의대) ▲무소속 정근 후보(부산 진구갑/부산의대) 등이다.
17일 현재 의사 출신 후보들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출마 지역구에서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가 당선을 위해서는 상대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한 상황.
먼저 의사 출신으로 유일하게 여당 지역구 후보 공천이 유력한 김현지 후보는 현재 당내 다른 후보와 경선 중이다. 다만 공천이 확정된다고 해도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병두 의원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고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서 3선을 한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가 출마하면서, 당선을 위한 '3파전' 혈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미래통합당 신상진 후보는 자신이 4선을 한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한다. 한 지역구에서 4선을 한 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영찬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 후보 역시 당선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당 윤형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20대 총선에서 윤 후보는 송 후보와 약 10%p 격차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 환경은 좀 다르다. 해당 지역구에 정의당 후보가 출마하고,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20대 총선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당 홍태용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홍 후보는 20대 총선과는 승부의 결과가 다를 것이라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화마을이 속한 지역구의 여당 세가 만만찮은 지역구 현역 의원과의 경쟁에서 당선이 녹록지는 않은 상황.
같은 당 송한섭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금태섭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꺾은 강선우 후보와 맞붙는다. 송 후보는 의사 출신 검사라는 특이한 이력과 지역 개발 등 공약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여당 현역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강 후보와의 일전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 상황도 여의치는 않다. 여당 송재호 후보와 제1 야당 장성철 후보, 그리고 무소속 박희수 후보 등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호재라면, 여당 경선에서 탈락한 박희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당 지지자 표가 갈릴 상황인 것.
무소속 정근 후보 역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컷오프'를 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당선이 쉽지는 않은 상황. 미래통합당은 서병수 후보를 공천했다. 정 후보는 제1 야당 텃밭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공천 후보와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내며 '친문 인사'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후보를 물리쳐야 당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