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개 병원·3400여 명 전공의에, 마스크 7만여 개 등 보호장구 '지원'
박지현 대전협회장 "선배님들이 모아주신 성금,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들을 위해 지원된 보호장구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전협은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전공의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목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를 통해 먼저 "전공의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마스크 한 장 없이, 방역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 버티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총 25개의 병원·총 3400여 명의 전공의에게 지급된 보호장구는 ▲마스크 7만 4736개 ▲방호복 2829개 ▲고글 210개 등이다.
대전협은 "선배님들이 모아주신 성금으로, 의사협회에서 지원해주신 보호장구는 전공의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됐다"면서 "아직도 힘든 상황이지만 선배님들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의협신문]과의 통화에서 "성금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좋은 취지를 전해주신 마음이 제대로 쓰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또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번 감사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앞서 3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공의들의 보호장구 부족 현실을 짚은 바 있다. 서울 A병원에서 마스크 재사용을 위한 '마스크 걸이'를 만들었단 제보도 함께였다.
박지현 회장은 "해당 보도자료 배포 당시, 마스크 등 최소한의 보호장구도 부족했다. 병원에서 마련해줘야 했지만, 해주고 싶어도 수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보호장구 지급에 앞서, 각 병원 전공의의 보호장구 수요 파악을 위해, 전공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방호복·고글 각각의 필요 개수를 조사했다.
박지현 회장은 "신청한 병원 중엔 대형병원도, 중소병원도 많았다. 필요한 개수는 수 천 개부터 10개·40개도 없다는 병원도 있었다"며 "상황을 고려해, 가능한 한 필요한 개수를 최대한 배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걷어 젊은 의사들에게 지원해주셨다"면서 "같은 의사기 때문에 아무 보호장비 없이 환자를 보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또 전공의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많은 분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것 같다.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