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광주 광산갑 지역의원·비례의원으로 21대 국회 입성
미래통합당 후보 4명 아쉽게 '석패'...군소 정당 후보들 고배
4·15 총선에 출마한 총 18명의 의사 출신 후보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각각 1명씩의 당선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당선자(광주 광산갑)와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당선자(1번)다.
광주 광산갑에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이용빈 당선자는 수도권과 호남지역의 여당 압승 분위기에 힘입어 77.6%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이 당선자와 경쟁을 벌인 민생당 김동철 후보는 13.6%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신현영 당선자의 당선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후보 1번으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신 후보는 더불어시민당 정당 지지율이 3%를 넘은 16일 새벽 1시경 당선자로 확정됐다.
두 당선자를 제외한 16명의 의사 출신 후보들은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 출마한 신상진·윤형선·홍태용·송한섭 후보 등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혈투에서 고배를 들었다.
신상진 후보는 자신이 4선을 한 경기 성남중원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후보(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게 13%p 격차로 석패했다.
윤형선 후보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전 인천광역시장)와 '리턴매치'를 치렀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윤 후보는 38.7%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송 후보의 58.6%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홍태용 후보는 미래통합당 강세 지역인 PK(부산·경남) 지역 중 하나인 경남 김해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접전에서 패배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10%도 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송한섭 후보 역시 서울 양천갑 지역구에서 여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정치 신인이자 검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송 후보는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와 혈전에서 10%도 안 되는 지지율 차로 선전했다.
미래통합당 텃밭인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대담하게 출사표를 던졌던 민생당 이정호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성중 후보 사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전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 중진 박범계 후보와 미래통합당 양홍규 후보에 밀렸다.
허경영 당 대표가 창당한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장원 후보(서울 구로갑)·고안성 후보(서울 강남갑)·박준영 후보(서울 종로)도 모두 낙선했다.
미래통합당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고 절치부심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근 후보(부산진갑)와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수임 후보(인천 계양갑)도 당선권가 거리가 멀었다.
한편, 총 5명의 의사 출신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는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당선자 외에 4명은 낙선했다.
더불어시민당 이상이 후보(24번), 국민의당 비례 사공정규 후보(10번), 한국경제당 비례 천은미 후보(3번),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 이미현 후보(1번) 등은 소속 정당의 정당 지지율이 후보들의 당선권에 미치지 못해 국회 입성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