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당선인 "의료발전 위한 창구로 활용해 달라"

신현영 당선인 "의료발전 위한 창구로 활용해 달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20.04.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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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료계 소통 창구' 자임...보건복지위 배정 '희망'
"감염병 대응 선진화에 기여" 포부..."선후배 격려에 감사"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가톨릭의대/가정의학과 전문의). ⓒ의협신문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가톨릭의대/가정의학과 전문의). ⓒ의협신문

21대 총선에서 당선한 2인의 당선인 중 유일한 비례대표 당선인인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당선인이 의료계 선후배, 동료에게 의료 발전 창구로 자신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의료계에 당부했다.

신현영 당선인은 최근 [의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동안의 소회, 당선 소감, 21대 총선 활동에 대한 포부 등을 밝혔다.

신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보다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국가와 국민 건강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라는 이례적 상황에서 의료전문가로서 당선됐다는 점을 되새기면, 감염병 대응 체계 선진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 시절의 의료현장 봉사활동, 그리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과 한국여의사회와 대한가정의학회 이사를 거치며 경험한 답답한 의료현실 개선을 위한 입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는 신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1.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의 대표인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헌신하는 4년을 보내고 싶다.

Q2.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내 자신은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고민을 지속해왔다. 크게 가진 것 없이 여기까지 오는 데 사회적 혜택을 많이 입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치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

Q3 . 코로나19 사태 관련 '코로나 여전사'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 상황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을 느낀 점이 있다면.
=우선 (나에 대한) 코로나 여전사 표현은 적절치 않다. 코로나19 현장에서 (나보다) 더 고생하고 헌신한 의료인이 진정한 코로나 전사다. 나는 현장에서 활동한 한 사람에 불과하다. 두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이 학교에 안 가면서 걱정 많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졌다. 그러면서 (여유가 생긴 시간에) 어떤 역할을 할까 고민했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시절, 언론매체에서의 의사의 올바른 역할,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명지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대응을 열심히 한 것이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보람을 느낀다.

Q4. 총선이라는 현실 정치의 극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 안전한 선거운동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국민을 만나야 했던 매우 이례적 선거였다. 선거운동 동안 (비례대표 후보이다 보니) 혼자가 아닌 팀으로 활동을 해야 했는데, 1번을 지명받아 오히려 더 안주할 수 없었다. 뒷번호 후보 당선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 (의사 출신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국민 감염 방지를 위한 책임자로서 운동에 임했다.

특히 의사로 활동할 때는 의료전문가로서 존중을 받았는데, 정치인으로 나서니 전문성이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는 역차별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현장에서 봉사하려고 했으나, 특정 정당 소속 후보자라 부담스러워하며 꺼리더라.

Q5.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대응 등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우선 정부 중심 방역시스템 대응은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 매뉴얼 업데이트 등에 의료전문가의 진정성 있는 조언이 절실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반한 협조가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국민의 일상생활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며, 더 많은 소통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6. 향후 국회 활동에 대한 포부가 궁금하다.
=21대 국회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동료 의원들과 '팀워크'를 발휘해 국민 건강 안보에 필요한 좋은 정책과 입법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Q7.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1호 법률안은 무엇인가.
=앞으로 신종감염병은 지속해서 출몰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시스템을 국회에서 마련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진적인 방역시스템을 체계화하는 입법안을 내고 싶다.

Q8. 일하고 싶은 상임위원회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공공의료 시민대표로 공천을 받은 만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감염병 대응체계 선진화와 'K 헬스' 산업화,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만일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힘들다면, 여성가족위원회나 교육위원회, 과학기술통신위원회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Q9. 총선에 압승한 여당 소속 의사 출신 당선인에 대한 의료계의 기대가 크다. 동료 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료계 선배와 후배, 동료들로부터 많은 축하와 격려를 들었다. 걱정도 적지 않았다. 모두 너무 감사한 말씀들이었다. 국회의원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4년 동안 의료계를 위한 충실한 소통 창구 역할능 해 의료계에 희망을 주고 싶다. 의료계 발전을 위한 입법을 통해 국민 건강 실현 창구로 많이 활용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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