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1/2상 결과 발표…ORR 72.4%·뇌전이 효과 확인 등
유한양행이 올해도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들고 종양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대회를 찾는다. 특히 뇌전이 환자에서 효과를 보인 임상 결과가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ASCO 2020에서 포스터를 통해 레이저티닙 임상에 대한 다양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로 유한양행 연구개발의 핵심이다.
올해는 레이저티닙을 2차 치료로 사용하는 임상 1/2상의 다양한 결과가 발표된다.
임상 1/2상에서 1차 치료 후 T790M 돌연변이가 발견된 환자 76명 중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독립적 판독에서 57.6%, 연구자 판독에서 72.4%로 나타났다. 2명에서는 완전 반응에 도달하기도 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독립적 판독에서 11개월, 연구자 판독에서 13.2개월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에서 2차 치료로 레이저티닙을 투여한 환자 중 64명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도 나온다.
두개강 내 종양의 크기가 최소값 대비 20% 미만으로 증가해 악화되지 않고 안정되거나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인 두개강 내 질병조절률(IDCR)은 독립적 판독에서 90.6%로 나타났고, 두개강 내 PFS는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 중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있는 22명에서는 IDCR 90.9%, 두개강내 ORR은 54.5%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레이저티닙은 뇌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에서도 두개강 내 종양 치료효과에 대한 우수한 중간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발표는 레이저티닙의 저항성 기전에 대한 임상유전학 분석결과다. 레이저티닙 투여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분석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한 저항성 돌연변이는 기존에 있던 T790M 돌연변이를 잃어버리거나, PIK3CA 돌연변이를 갖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