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킨텔레스' 1차 라인 급여 확대
TNF-α 사용 경험 상관없이 급여 처방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1차 라인까지 급여를 확대했다. 그간 TNF-α 억제제 실패 환자에게만 인정한 급여 범위를 넓힌 것.
한국다케다제약은 12일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킨텔레스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킨텔레스는 항인테그린 제제로 장 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의 α4β7 인테그린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으로 장으로 유입되는 염증세포를 차단한다. 확인된 전신 면역 억제 없이 장에만 작용해 결핵이나 감염 위험이 기존 치료제보다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간담회에서 김주성 대한장연구학회장(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환자들은 결핵, 기회감염 등에 취약하다"며 "감염 위험은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염증성 장 질환은 대변 절박증이나 복통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큰 질환인 만큼 적시에 알맞은 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늘어나는 것은 치료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킨텔레스의 임상연구에 대해 설명한 천재희 연세의대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α 억제제 아달리무맙과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킨텔레스가 임상적 관해 및 장 점막 치유 효과가 우월함을 확인한 바 있다"며 "감염이나 부작용 비율 또한 아달리무맙 대비 낮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 연구인 VARSITY에서 킨텔레스군의 임상적 관해율은 52주차 31.3%(n=120/383)로 나타났다. 반면 아달리무맙군의 관해율은 22.5%(n=87/386)에 그쳤다.
또 킨텔레스군의 39.7%(n=152/383)은 장 점막 치유 효과를 보이며 아달리무맙군의 27.7%(n=107/386) 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수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심평원 통계 기준으로 2011년 2만 8830명이던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지난해 4만 6681명까지 8년새 62% 늘었다. 크론병 또한 2011년 1만 3292명에서 지난해 2만 4133명까지 8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