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행동 의사결정, 대의원 의견 수렴한 비상대책위원장에 '위임'
3차례 표결 진행, 파업 강행 134표(72%)…단체행동 지속 의견 '압도적'
전공의들이 밤샘 토론 끝 결국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단체행동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위임키로도 의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긴급비상대책위원회 의결 결과'를 공지했다.
비대위는 "모든 전공의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 "대의원은 이후로 7일 동안 모든 단체행동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대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비상대책위원장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는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하는 의·정 협의체에서 원점부터 정책을 논의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후, 진행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회의에서 '파업 중단, 강행' 여부를 논의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29일 밤 10시부터 30일 정오까지 서울시의사회관에서 밤샘 회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안건은 '합의문을 채택하고,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을 범투위에 상정한다'였다.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96표(49.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회칙상 과반을 넘진 못해, 부결처리됐다.
투표 결과는 반대 96표(49.7%), 찬성 49표(25.4%), 기권 48표(24.9%)였다. 투표에는 전체 193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여했다.
이후 또 다른 안건이 상정됐다. 단체행동 진행 방법·시기 및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 권한을 대의원회 의견 수렴 후,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안건은 찬성 97표(50.3%), 반대 77표(39.9%), 기권 19표(9.8%)로 과반수를 채워 가결됐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단체행동 중단' 여부 투표는 2번째 안건으로 부여된 권한을 통해 비대위원장이 직접 상정했다. 해당 투표에서 단체행동 강행 134표(72%), 단체행동 중단 39표(21%), 기권 13표(7%)로, 결국 파업 강행이 최종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