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10주년 총회...박인숙 전 의원 '의정 경험' 특강
제6대 의료윤리연구회장에 문지호 원장(서울시 금천구·명이비인후과)이 선출됐다. 임기는 14일부터 2년.
의료윤리연구회는 14일 저녁 7시 서울역 AREX1 회의실에서 창립 10주년 총회를 개최하고, 김윤호 5대 회장의 이임식과 문지호 6대 회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문지호 신임 회장은 1999년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위원·윤리위원을 역임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과 의료윤리연구회 총무로 활동했다.
문지호 신임 의료윤리연구회장은 "10주년을 맞이하는 연구회에 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저에게 얼마나 명예롭고 큰 영광인지 모른다"면서 "특히 감염병과 왜곡된 의료정책으로 의사 선생님들의 압박감이 큰 시기에 저를 믿고 귀한 직책을 맡겨주신 선배님들의 배려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연구회 창립을 계기로 개원의사를 중심으로 의료윤리 원칙과 과제를 함께 공부하며 모임을 이끌어 온 이명진(초대)·홍성수·주영숙·최숙희·김윤호 역대 회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의료계는 지금 악한 의료정책을 강행하려는 위중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현실을 진단한 문지호 연구회장은 "이런 때에 의료윤리를 논하는 것은 의료의 수준을 저하시키려는 악행에 대항하는 것"이라며 "도덕적인 위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악한 의료 환경이 조성되면 환자의 존엄이 무너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환자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악법과 타협이 아닌 의료윤리를 바탕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를 창립한 목적과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짚었다.
문지호 연구회장은 "연구회의 역할은 의료윤리를 공부하고, 동료 선생님들과 공유하며,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정치인들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음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라며 "환자들의 마음속에 간직한 의사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정치인들이 의사들의 얘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리적인 결정을 버리고 잘못된 시스템에 순응해 의사의 윤리적 본질이 훼손된다면 결국 이 나라의 의사들은 힘을 잃을 것이고, 환자들은 존엄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문지호 연구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연구회의 활동에 무게를 실었다.
의료윤리연구회 10주년 총회에서는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의정생활 경험과 의사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총회에서는 앞으로 2년간 연구회를 끌어갈 운영위원으로 ▲김재윤(예일소아청소년과) ▲함영욱(참소아청소년과) ▲임대원(오킴스성형외과) ▲안상준(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이연(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충기(이화의대서울병원 심장내과) 회원을 위촉했다.
개원의를 중심으로 의료윤리와 직업전문성에 관해 학습, 공유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의료윤리연구회는 매달 첫째주 월요일 저녁 월례모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