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 미응시 사태 방치하면 응급·중증환자 진료 대란"

"의사 국시 미응시 사태 방치하면 응급·중증환자 진료 대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0.10.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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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성균관의대 교수 성명서 발표…의사 국시 미응시 사태 해결 촉구
코로나19 확산 의사 인력 부족 우려…"정부·국회·국시원 적극 나서달라" 호소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삼성의료원, 성균관의대 교수 359명이 19일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 359인은 "현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년에 3000여명의 의대 졸업생 중 10%인 300여명만 의사가 된다"라며 "당장 2700여명의 젊은 의사 부족으로 인해 전국의 응급실·중환자실·병동·수술실 등에서의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수련 체계의 붕괴는 5년 이상 그 여파가 지속되고, 특히 비인기 필수 진료과에 전공의 미달 사태가 심화해 장기간의 의료 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수 359인은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의사 국가고시는 자격시험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및 생명 수호에 종사해야 할 인력을 배출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따라서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는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조속히 해결돼야만 한다"라며 "비생산적인 감정적 대결에 매달린 채 시간을 보낸다면 의료 대란은 곧 현실이 될 것이며, 이는 곧 우리 국민들의 심대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 "공중보건의가 부족해 농어촌 의료 취약지 보건지소 운영이 부실해질 것이며, 군의관 부족으로 인해 국군 장병들의 건강관리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 인력도 부족해지게 될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려면 의과대학생·의과대학·정부·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모두가 전향적 입장에서 협조할 것도 당부했다.

교수 359인은 "지금이라도 2700여명의 미응시 학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실습 시험 응시 기회가 다시 제공돼 온전하게 시험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이미 지난 9월 24일에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겠다고 밝혔고,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국회와 국시원은 적극적으로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수 359인은 "곧 불어 닥칠 의료 대란의 초강력 태풍을 바로 눈앞에 두고 더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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