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2000만회분 선구매...화이자·얀센·모더나 구매절차 마무리
의료기관 종사자·취약계층 등 우선접종 고려...접종 시기 추후 결정
정부가 최대 44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의 구매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백신구매 관련 다국가 연합체인 코박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분을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등 4개 글로벌 백신 기업과 최대 3400만 명분의 선구매 절차를 완료했거나, 마무리해 나가는 단계에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접종시기를 결정하되, 의료인 등 의료기관 종사자와 취약계층 등에 우선 접종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8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코박스 퍼실러티 참여 및 개별기업과 협상을 통해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 명이 접종 가능한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일단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최대 3400만 명분(6400만 회분)분의 해외개발 백신 선구매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분에 대해서는 선구매 절차를 완료했고,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 모더나 2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에 대해 구매약관을 체결해 물량을 확정하고,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체계 또한 신속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신의 보관 조건(화이자 -70℃±10℃ 등) ▲짧은 유효기간 ▲2회 접종 ▲다양한 종류 등으로 인해 접종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예방접종 시기와 관계없이 사전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접종시기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되,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과 노인·집단시설 거주자·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 등에 우선접종을 권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가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1차 대응요원 △경찰ㆍ소방공무원·군인 등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이 되는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접종 시기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 되지 않았고,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소아·청소년 등은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나, 임상시험결과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접종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