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생명이 위협받는 긴박한 순간에도 타인을 배려했던 의로운 의사, 고 임세원 교수의 유족과 고대의대 90학번 동기회가 고인의 뜻을 기리고, 이를 후대에 전한다는 마음을 담아 모교인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고대의료원은 26일 임 교수의 배우자인 신은희 교수(간호 90학번·상지대학교 간호학과)와 임 교수의 장·차남 등 유족과 90학번 동기회가 의학발전기금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감사의 마음을 닫아 해연의학도서관 내 교육실 한 곳을 임 교수에 헌정했다. 해당 교육실은 '임세원·90학번 교육실'로 명명됐다.
신은희 교수는 "모교를 향한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그 마음을 귀하게 여겨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90학번 교우회를 대표한 백종우 교수(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교실)는 "친구를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동기들이 마음을 모아 기금을 마련했다. 후배들에게 임교수의 열정과 헌신을 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대의료원장 겸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임세원 교우는 모든 의료인으로부터 존경받을 참의사로서의 삶을 살았다"면서 "숭고한 마음을 전해주신 임세원 교우와 동기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후학들에게 그 귀한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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