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무) 회원들의 판단에 따르는 구조로 바뀌어야" 강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의 의견을 단일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제언이 나왔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유태욱 후보(기호 2번/가정의학과의사회장)는 22일 입장문을 내어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절차를 밟고 있고 그 내용에 우려할 만한 것을 담고 있다면 회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의협 집행부가 우려하는 점과 입법에 반대하는 취지를 함께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최종 판단은 회원들이 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회장과 16개 시도 지도부가 나서서 먼저 파업하겠다고 말을 앞세우면 회원은 사라지고 의협지도부의 정치성향에 따른 정치적 행위로 변질된다"고 우려한 유 후보는 "이런 중대 사안에 대해서 의협은 회원들에게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파업여부를 전체회원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해야 한다. 그게 시스템 회무이고 회원의 결집된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의 주인은 회원이 되어야 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각종 의협 회무의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회원의 의견이 그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이제 의협은 회원들의 판단에 따르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회원은 종이 아니다. 오히려 회장이 회원을 따르는 종이 되어야 한다.단독플레이는 가라! 이제는 팀플레이다.주먹구구는 가라, 이제는 시스템이다!"라고 강조했다. 

고신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