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자 6인 6색 "OOO 의협 만들겠다"   

의협 회장 후보자 6인 6색 "OOO 의협 만들겠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2.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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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장 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 지상중계①-정견발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41대 의협 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 및 토론회가 2월 23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렸다.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가 주최한 제41대 의협 회장 후보자 합동 설명회 및 정견발표회가 2월 23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렸다. [사진=김선경기자 photo@kma.org]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제 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각 후보자들이 각자의 공약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첫 공식자리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기호 2번 유태욱(의협 부회장·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기호 3번 이필수(의협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 ▲기호 4번 박홍준(의협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5번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기호 6번 김동석(대한개원의협회장) 등 6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견발표회 주요 내용을 담았다. 

김완섭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국회에서 의사면허 강탈법이 추진되는 등 의료계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선거야말로 의료계의 각종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13만 의사를 하나로 만드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모든 회원들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회원 한분 한분 모두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희망한다.

각 후보자들은 기호 순으로 정견발표를 해달라. 

ⓒ의협신문
기호1번 임현택 의협 회장 후보(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현택 후보(기호 1번): 의사면허 강탈법 대응과 관련해 오전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오후 국회에 다녀왔다. 의협 회장 선거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의사들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의사면허 강탈법, 의사 노예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일이다. 지난해 투쟁 때 의사들이 노력했던 것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포장은 전혀 중요치 않다. 미사여구를 동원해 길게 말 할 생각도 없다. 지난 6년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으로서 소청과 회원들을 위해 온몸을 바쳐 뛰었던 것처럼 의협 회장이 되면 전체 13만 의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모든 노력을 바치겠다.

ⓒ의협신문
기호2번 유태욱 의협 회장 후보(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태욱 후보(기호 2번):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동료와 후배·선배 의사 회원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의협이 제 역할을 해야 하나, 그간 의사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린 측면이 있다.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협의 시스템을 회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려 한다. 정치적으로도 좌우로 편향되지 않고, 오로지 의협 의료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뛸 회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10대 주요 공약과 27대 세부공약을 마련했다. 회비가 아깝지 않은 의협, 회원과 소통하는 의협을 만들겠다.

ⓒ의협신문
기호3번 이필수 의협 회장 후보(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필수 후보(기호 3번): 코로나19의 여파와 환자 수 감소,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로 인해 동네의원은 몰락 위기에 처해있다. 의약분업 투쟁부터 지난해 4대악 투쟁까지 수많은 투쟁을 해왔지만, 진료 현장의 회원들은 삶을 걱정하고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제 의협이 달라져야 한다. 회원이 주인이 되는 의협을 만들겠다. 수많은 이유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면, 의협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라남도의사회장으로 일하면서 24시간 핸드폰을 열어놓고 회원들과 소통했다. 의협 회장이 된다면 회원전담 고충처리TF를 만들어 직접 회원들의 민원에 대응하고 챙길 것이다. 

그간 의협 총선기획단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협의 정치 역량 강화에도 힘 쓰겠다. 정부의 일방적 정책으로 회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전문가가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 

ⓒ의협신문
기호4번 박홍준 의협 회장 후보(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홍준 후보(기호 4번): 의협회관 신축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됐다. 코로나19로 번아웃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왜 우리는 궁지에 몰려서 끊임없이 투쟁을 외쳐야 하는 것인가? 그간 독단과 선동만을 반복하며 전략의 부재, 정치력 부족의 희생양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의협은 진정으로 더욱 강해져야만 한다. 국민에게는 신뢰와 존경을 받고, 정부에게는 보건정책의 당당한 파트너로, 그리고 국회에는 자율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으로 최강의 의협을 만들어나가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회원을 위한 의협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회무를 효율화하고, 의료전달체계와 저수가 개선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우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로나19로 폭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를 주로 보던 개원가는 참담하다. 안전한 진료 환경 확보와 손실 보상이 급선무다. 감염 예방 매뉴얼을 만들고, 감염관리 수가를 가능하게 하겠다.

ⓒ의협신문
기호5번 이동욱 의협 회장 후보(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동욱 후보(기호 5번): 대한민국 의사들은 지금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오랜 회무 경험을 통해 회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기도의사회장으로서 '회원 민원 119' 상시 고충처리센터를 운영하며, 회원들의 어려움을 들어왔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의협이 그간 회원을 위해 제대로 일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도 많다.

모든 의사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젊은 의사들은 젊은 의사대로, 기성 의사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더라. 지금 의협에는 생존권의 위기를 돌파할 돌파력과 투쟁력, 회무경험을 가진 회장이 필요하다. 

저는 그간 급여 환수 소송과 맘모톰 소송, 요실금 사건 등에서 승리하는 등 다수 회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을 해결해 온 경험이 있다. 생존권의 위기를 타개할 후보가 누군인지 판단, 선택해달라. 

ⓒ의협신문
기호6번 김동석 의협 회장 후보(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동석 후보(기호 6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남은 것은 동료의사들의 땀과 눈물 뿐인 현실이 참담하다. 지난해 전국의사총파업 사태가 허무하게 끝이 나고, 투쟁의 열병이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났다. 이런 현실이 참담하며, 인간적 번뇌마저 느낀다. 

저의 자산은 성공한 투쟁의 경험이다. 투쟁은 수단일 뿐 목적이어서는 안된다. 과거 정부가 임신중절수술을 비도덕 진료행위로 규정하는 악행을 저지르려 할 때, 수술 거부 투쟁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유예 선언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통해 의사회원들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불가항력 의료사고의 국가책임제도 이뤄낼 것이다. 독단이 아닌 소통과 협치를 통해 의협을 개혁하고, 회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 의사를 의사답게, 의협을 의협답게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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