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장, 의료행정경영 지침서 발간
'가정의학개론'도 35년만에 다시 펴내...윤방부 교수에 헌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기호 2번)이 35년 의료경영 노하우를 집대성한 지침서를 펴냈다.
가정의학과의사회장을 맡아 역점 추진해 온 '가정의학개론' 재출간 작업도 마무리, 그 결과물도 함께 공개했다.
유태욱 회장은 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명의로 펴낸 '가정의학개론'과 저서인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해 책 출간 작업이 마무리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행사를 미루다 뒤늦게 연 자리다.
'가정의학개론'은 한국 가정의학 1세대인 윤방부 연세의대 명예교수가 1985년 출간한 '가정의학원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책이다.
국내 가정의학 태동 40년에 맞춰, 유 회장이 2년여 전부터 가정의학과의사회 차원에서 재출간을 준비해왔고, 이날 그 결과물이 대내외에 공개됐다.
유 회장은 "올해로 가정의학이 이 땅에 자리잡은지 40년의 세월을 맞이했다"며 "가정의학과의 발자취와 역사를 뒤돌아보는 한편, 한국 가정의학의 창시자인 윤방부 교수에 헌정한다는 의미로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가정의학의 철학과 뿌리를 다시금 새기게 하는 좋은 교재로서 활용되고, 일차의료의 현실과 앞으로의 학문적 지평을 열어가는데 나침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방부 명예교수에 직접 헌서하며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책을 전달받은 윤방부 명예교수는 "선생의 가장 큰 즐거움은 제자가 선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유태욱 회장을 비롯해 가정의학을 공부한 후배들이 저를 뛰어넘는 스케일로 책을 펴낸데 대해 찬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자신의 저서인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도 함께 소개했다. 유 회장이 삼성서울병원과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칼슨스쿨에서 익히고 배운 의료경영 관련 전문지식과 이후 임상의사이자 의원 경영자로의 경험한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이다.
유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출범초기 전략기획팀 경영의사로 근무하고, 이후 칼슨스쿨에서 공부하며 한국의 의료수준을 한다계 끌어올리기 위해 의료정책과 운영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의협이 변해야 한국의료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윤방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조비룡 서울의대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공공진료센터장), 최한석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오한진 을지의대 교수 등 국내 유수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유태욱 회장이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로서 선거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유 회장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