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계약 1년 연장'…'신속 허가' 협의

정부-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계약 1년 연장'…'신속 허가' 협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4.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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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노바백스 3분기 최대 2000만회 공급"
범정부 백신 도입 TF, 노바백스 회장 면담 결과 브리핑

권덕철 범정부 백신 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e브리핑) ⓒ의협신문
권덕철 범정부 백신 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e브리핑) ⓒ의협신문

정부와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원액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노바백신 백신 국내 조기 활용을 위해, 허가절차에 대한 신속 진행도 협의했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 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한국을 방문한 스탠리 어크(Stanley Charles Erck) 노바백스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조기 공급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 부처 및 노바백스 社 간 고위급 회의와 문재인 대통령 및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 간 면담 등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24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약 2.75배에 대한 접종이 가능한 총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도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 중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에 해당한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3분기까지는 최대 20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보관·유통이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노바백스 백신은 원액으로 1∼2년, 2∼8℃에서는 6개월 정도의 유효기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노바백스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외국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가 96.4%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86%,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는 55.4%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도 확인됐다.

국내 기업이 생산한 백신을 해외 기업이 판매하는 기존의 위탁 생산 방식과는 달리, 기술 이전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기업이 생산하고 우리 정부에 판매하는 보다 안정적인 공급 방식도 강점이다.

그간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의 조속한 국내 공급을 논의 하기 위해 스탠리 어크 회장과 두 차례에 거쳐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1월 2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바백스 社 스탠리 어크 회장과의 영상 회의를 통해, 관련 계약 체결을 지원하기도 했다.

27일 회의를 통해 협의한 사항은 ▲신속한 허가 절차 진행 ▲기술이전 위탁생산 계약 연장 ▲원자재 공급 협력 등 크게 3가지다.

먼저 내년에도 백신 생산·활용이 가능하도록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 연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을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백신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액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내 기업을 통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과 향후 우리나라 백신 개발 원천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바백스 백신이 조기에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되도록, 허가 절차에 대한 신속 진행도 협의했다.

노바백스는 현재 영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다. 또한 영국 및 유럽(EMA) 등에서 허가 절차를 우선 진행했다. 한국 역시 해당 국가와 병행해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바백스는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한국에 조기에 제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바백스 백신심사반' 운영 등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과 등에 대해 신속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허가 관련 세부 논의를 위해 노바백스 허가 담당자도 함께 방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수급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던 노바백스 백신 생산에 대한 원부자재 확보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개별 원부자재 생산 기업 등과 1:1 협의를 통해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한 바 있다.

노바백스는 국내 공급 백신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글로벌 공급분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국내 공급분 생산에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 역시 그간의 공동 대응 경험을 살려,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권덕철 장관은 "당초 목표한 대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나, 국민들께서 충분히 안심하실 수 있도록 백신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이중 삼중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백신 도입에 대한 소모적 논쟁보다는 국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신속한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을 통해 신속한 집단면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는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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