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약시설 종사자, 지난 달 AZ 백신접종 이후 심한 두통·경련 호소
예방접종추진단 "의심증상 환자 예방접종력 확인·대응지침 숙지" 당부
국내 첫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확정사례가 발생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1일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환자는 30대 취약시설 종사자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후 5월 9일 아침부터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 방문 치료하다가 두통 지속되고, 5월 12일 경련이 동반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환자 입원 후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했다.
이후 예방접종력을 고려해 추진단에서 4월 13일 배포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대응 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환자는 현재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경과관찰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알렸다.
해당 사례는 의료기관 신고에 따라 서울시의 역학조사가 진행이 됐다.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은 5월 30일 저녁 회의를 열고, 해당 사례에 대해 검토한 결과, 임상적으로 혈소판감소성혈전증 사례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확정검사인 혈소판인자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했고, 31일 확인 결과 항체 양성으로 최종확인, 혈소판감소성혈전증으로 확정했다.
추진단은 "이번 환자에 대해서는 피해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혈소판감소성혈전증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를 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4일~28일 사이에 심한 두통, 심한 지속적인 복부통증 등과 같이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그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주실 것을 권고한다"며 의료기관에도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환자의 접종력을 DUR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고, 예방접종력에 대해 확인한 후에 추진단이 배포한 혈소판감소성혈전증 대응지침을 숙지해 적절한 치료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접종자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및 조치를 위해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이상반응의 발생 여부를 관찰해 주시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건강상태를 관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27만 건 중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사례가 유일하다. 외국의 경우 100만명 당 발생은 영국 9.5건 (21년 5월 20일 기준), EU 10건 (2021년 4월 16일 기준), 한국은 0.3건 (2021년 5월 31일 기준)으로 해외 사례 대비 낮은 편이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대한신경과학회, 한국혈전지혈학회 등 전문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진단·치료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