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다종백신 취급 시 '백신별 인식표' 운영...오접종 방지"
용량 오류 '주의'....백신 1병당 AZ 10도즈, 얀센 5도즈, 화이자 6도즈
국내 도입 백신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하반기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다종백신 접종체계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위탁의료기관이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얀센·화이자·모더나 등 모두 4종. 백신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오접종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의협신문]은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4개 백신의 특징과 접종시 주의사항 등을 정리했다.
■접종 전 준비사항
위탁의료기관은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한 공간·인력·시설 등을 준비해야 한다.
하반기부터 하나의 기관에서 복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는데, 질병관리청은 가능하면 백신별 접종 공간·인력·시설을 구분해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접종 공간과 시설·인력을 공동 활용할 수 있으나, 이 때에는 오접종 방지를 위해 반드시 '백신별 인식표'를 배부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를 테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에게는 백색, 화이자는 적색, 모더나는 황색, 얀센은 청색의 스티커나 목걸이 등을 배부하는 방식으로 백신별 접종대상자를 구분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백신과 주사기도 별도로 표기해 관리하도록 당부했다.
하나의 냉장고를 사용할 경우 백신별로 층·칸을 구분해 운영하고, 주사기 또한 백신별로 구분해 보관하며, 주사기 종류를 잘 보이는 곳에 표시해 사용 시 혼동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접종 단계-백신별 용량 확인
접종 단계에서는 접종대상자의 인적사항과 접종 백신을 반드시 확인하고, 백신별 사용법과 권고 용량에 맞춰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5ml(1병당 10회 분량)/ 만 18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무색 또는 엷은 갈색의 투명하거나 약간 불투명한 용액으로, 권고 접종 용량은 0.5ml, 1병(vial)당 10회 분주해 사용한다. 개봉 전에는 냉장보관하며, 개봉 후에는 6시간까지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 얀센 백신/ 0.5ml(1병당 5회 분량)/ 만 18세 이상
얀센 백신은 무색에서 연한 노란색의 투명하거나 유백사의 현탁액으로, 권고 접종 용량은 0.5ml, 1병(vial)당 5회 분주해 사용한다. 개종 전에는 냉장 보관하며, 개봉 후에는 최대 3시간까지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 화이자 백신/ 0.3ml(1병당 6회 분량)/ 희석 필요/ 만 16세 이상
화이자 백신은 흰색 또는 미백색의 현탄액으로 권고 접종용량은 0.3ml, 1병(vial)당 6명까지 분주해 접종한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보관해야 하나, 위탁의료기관에는 해동된 백신이 배송되므로 별도의 해동 과정은 거치지 않아도 된다.
화이자 백신은 4종의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희석'해 써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병당 0.9% 멸균 생리식염수 1.8ml를 주입해 noncoring 기법(바이알 주사제의 고무 파편이 떨어져 나오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기법. 주사침 사면이 위를 향하게 하여 45∼60도로 기울여 삽입하고, 주사침이 바이알에 들어갈 때 점점 각도를 높여 90도가 되게 함)으로 주입하고, 희석액 주입 후에는 병을 10회 부드럽게 뒤집어 혼합한 뒤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 모더나 백신/ 0.5ml/ 만 18세 이상
모더나 백신은 백색 또는 미백색의 분산액 형태로 권고 접종용량은 0.5ml이다. 개봉 후에는 6시간 이내에 사용한다.
4종의 백신 모두 접종 전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하며, 유효기간 이내에 사용되지 않은 백신은 폐기해야 한다. 여러 병의 잔량을 모아서 접종하는 것은 금지하며, 색상에 변화가 있거나 미립자가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용 불가 즉 폐기 대상으로 분류한 백신은 보건소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수거한다.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
모든 백신에 공통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은 의무다. 접종 완료 후 15∼30분 정도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반응 의심환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신고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신청 기관은 전국 1만 426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다종 백신을 선택한 의료기관은 1만 298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