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정책에 대한 권고문' 발표
"위탁의료기관 재량으로 잔여백신 활용·의협과 상의 후 방역정책 수립" 요청
7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212명을 넘어 또다시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방역 당국의 원칙 없는 거리두기 완화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보류'를 권고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는 7일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정책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보류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 ▲국민 집단면역을 위해 잔여백신 활용 ▲백신 접종 시 위탁의료기관 활용 ▲공식 전문가 단체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원칙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보류하고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 '보류'를 권고했다.
전문위는 "집단면역을 위한 백신 접종률이 아직 미진한 단계에서의 성급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가 증가 추세이고 야외활동과 접촉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더욱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 실천이 요구된다"며 "개인 및 단체가 모두 스스로 책임 방역을 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으로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전문위는 "성급한 야외 마스크 미착용 권고를 철회해야 한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과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야외에서는 불특정 다수와 마주칠 수 있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 여부와 실내외 구분 없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면역을 위해 '잔여백신 활용' 및 '위탁의료기관을 적극 활용'할 것도 권고했다.
전문위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은 10%, 1회차 접종 완료율은 30%로 대다수의 국민이 코로나19에 면역이 없는 상태"라면서 "백신 접종은 감염력 및 전파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중증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만성질환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우선 시행하고,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집단면역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잔여백신 활용에 있어서도 의료기관에 재량권을 주어 만성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에 대한 접종을 우선 시행하도록 해야 집단면역과 고위험군 관리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도 알렸다.
전문위는 "이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전 국민 예방접종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 국민 예방접종체계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사람이 우선 접종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환자 안전과 잔여백신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의료체계 내의 위탁의료기관을 신뢰하고 활용할 것"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전문가 단체와 협의'도 권고했다.
전문위는 "정부의 방역지침 및 백신 접종 추진 정책에 공식적인 의료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긴밀하게 상의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