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구하지 못하는 곳에서 의술 펼치고 싶다"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 8일 시상식
이미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전문의가 JW그룹 본사에서 8일 열린 제9회 성천상 시상식에서 상패와 상금 1억원을 수상했다.
이미경 전문의는 1984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된 후 '조건 때문에 필요한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에서 의술을 펼치고 싶다'라는 신념 아래 1988년부터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상임의사로 일했다. 현재까지도 장애인 복지관에서 상근하는 의사는 전국에서 이미경 씨 한 명 뿐이다.
이미경 전문의는 장애인의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교육·직업·사회심리 등 일상영역 전반에서의 치유를 목표로 하는 '전인적 재활치료 개념'을 정립하는 등 장애재활의 인프라를 개척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펼쳐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했다.
이미경 전문의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던 의사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하며 남을 위한 삶에 대한 보람을 배웠다"며 "남은 일생도 '보통의 삶'을 누리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성천 이기석 선생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한 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생산해야 한다'는 창업정신으로 1959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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