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주의' 통보 종사자 총 709명
X-선 장치 사용 의료기관 4만 1260곳·총 9만 7745대
2020년도 방사선관계종사자 1인당 피폭선량이 '0.40 mSv'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0.05 mSv) 감소한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10일 '2020년도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는 의료기관 진단방사선분야에 근무하는 방사선 관계종사자가 한 해 동안 받은 방사선 노출량을 분석한 자료다. 방사선관계종사자는 의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 의료기관에서 X-선 장치가 설치된 곳에서 근무해 직업적 방사선피폭에 노출 우려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분석 결과, 2020년도 연간 평균 방사선피폭선량은 0.40 mSv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1%(0.05 mSv) 감소했다.
연도별 평균선량은 2016년 0.44(mSv/년), 2017년 0.48(mSv/년), 2018년 0.45(mSv/년), 2019년 0.45(mSv/년), 2020년 0.40(mSv/년)이다.
우리나라 평균선량은 연간 선량한도(50 mSv)의 1/100 이하 수준이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다.
국외 의료방사선 분야의 종사자 연간 평균 방사선피폭선량을 보면, 프랑스 0.25 mSv(2020년 기준), 일본 0.28 mSv(2019년 기준), 독일 0.32 mSv(2019년 기준), 캐나다 0.07 mSv(2017년 기준), 영국 0.066 mSv(2010년 기준) 등이다.
의료기관 진단방사선분야의 방사선관계종사자수는 9만 7801명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22.1% 증가한 숫자다. 지난 5년간 평균 증가율은 약 5.1%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4.7%(8만 115명), 2017년 5.2%(8만 4273명), 2018년 5.6%(8만 9025명), 2019년 6.0%(9만 4375명), 2020년 3.6%(9만 7801명)이었다.
2021년 3월 기준 X-선 장치 사용 현황도 나왔다. 전국 4만 1260개 의료기관에서 총 9만 7745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5 mSv를 초과해 '주의' 통보된 종사자는 총 709명이었다. 이는 전체 방사선관계종사자의 0.7%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주의' 통보 종사자 비율은 0.9%(2016년) → 0.8%(2017년) → 0.8%(2018년) → 0.8%(2019년) → 0.7%(2020년) 이다. 지난 5년간 1%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 스스로 종사자에 대한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 및 방사선 검사 시 안전 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