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각사노인무료급식소 방문, 세척사과·장갑 및 마스크 전달
이필수 의협 회장 "전문가단체 사회적 책무·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한국사과연합회 세척사과 후원...박철선 연합회장 "의료진 응원"
대한의사협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12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각사노인무료급식소를 방문, 한국사과연합회가 기증한 세척사과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장갑 및 마스크 등을 전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많은 의료진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의협은 코로나19 진료와 방역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을 응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주위에는 독거노인, 노숙인 등 어려운 분들이 많다. 이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 자리는 노숙인 어르신들에 대한 나눔의 자리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조손가정과 아동보호시설을 찾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눔행사에는 윤석완 대외협력 부회장과 고재경 대외협력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여, 온정을 전했다.
원각사노인무료급식소는 1993년부터 탑골공원 인근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어르신과 노숙자 등 일평균 400여명을 대상으로 365일 무료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의협과는 2015년 메르스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협은 전문가단체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견지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나눔행사에 물품을 전해 받은 한 어르신은 "의사 분들이 코로나19로도 많이 바쁠 텐데, 먹거리와 물품들도 주고 참 고맙다. 의사선생님들을 항상 응원하겠다. 힘내셔서 코로나19를 꼭 물리쳐 달라"면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의협은 내년 1월 4일까지 서울성로원·이삭의집·다니엘복지원·꿈나무마을 초록꿈터·꿈나무마을 파란꿈터·은평천사원을 비롯한 아동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을 잇따라 방문, 나눔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인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미소들병원·서울시립 서북병원 등을 방문, 확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키로 했다.
한편, 한국사과연합회는 30일 오후 의협을 방문, 2천만원 상당의 세척사과를 기증했다. 한국사과연합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한 전국단위 사과품목 대표조직으로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박철선 한국사과연합회장은 "의협이 원각사노인무료급식소에서 좋은 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도 의협과 한국사과연합회가 함께 힘을 모아 많은 분들에게 온기를 전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의료진과 지역의 이웃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서 귀한 물품을 전해주신 한국사과연합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의협은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서로 좋은 인연으로 사회의 약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박철선 연합회장에게 감사패로 고마운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