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50억원 규모 DPP-4 억제제 '가브스' 후발약 시장, 경쟁 본격화
한미, 염변경 단일제 '빌다글'·복합제 '빌다글메트' 전 용량 출격 총력
안국, 가브스 제네릭 '에이브스' 내놔..."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가격 장점"
DPP-4 억제제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한국노바티스) 처방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한다.
지난달 건강보험 등재로 경쟁의 발판을 마련한 한미약품과 안국약품은 10일 각각 가브스 후발약들을 본격 출시하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미약품은 빌다글립틴 단일제인 빌다글정50mg과,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인 빌다글메트 50/500mg, 50/850mg, 50/1000mg 등 단일·복합제 전 함량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빌다글은 가브스 염변경 제품으로, 한미약품은 취급 및 복약에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체 합성 신규염 원료를 통해 수분 안정성을 개선해 기존 제품과 다르게 병 포장 단위 출시가 가능해졌고, 단일제인 빌다글정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정제 크기를 줄여 복약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는 것이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빌다글정, 빌다글메트정 모두 수입 의약품 대비 약가가 경제적이어서 국가 건강보험재정 절감 효과와 함께, 의약품을 장기 복용해야 하는 당뇨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국약품도 같은 날 가브스 동일 성분 제네릭인 '에이브스'를 공식 출시했다.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약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국약품은 "에이브스 약가는 267원으로 기존 빌다글립틴 성분 제품보다 15% 저렴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글리메피리드 성분인 '글리베타정', 글리메피리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글리베타엠정', 피오글리타존 성분인 '피오렉스정'에 빌다글립틴 성분인 '에이브스정'까지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혈당강하제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빌다글과 안국약품 에이브스와 함께 지난달 건강보험 등재를 확정한 가브스 후발약은 모두 6개 제약사, 11품목으로 상반기 이들 약제들의 시장 진출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브스와 가브스메트의 원외처방액 규모는 지난해 44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