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간호법 철회 투쟁 서울시가 선봉 설 것"
서울시의사회 대표자 더불어민주당사 앞 궐기대회...100여명 참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기습적인 간호법안 의결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삭발까지 하면서 간호법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5월 20일 오전 7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간호법 철회 촉구 서울시의사회 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서울시의사회 제35대 집행부 상임이사진을 비롯해, 감사단, 자문위원, 대의원회 운영위원, 각구의사회 회장 및 총무이사, 의협 최상림 감사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뿌리채 흔드는 간호법 철회를 요구하면서 삭발까지 해 간호법 반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궐기대회에서 대표자들은 "간호사 특혜법을 껍데기만이라도 통과시켜달라는 간호협회의 로비에 굴복한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처리에 분노한다"며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함께 고생한 보건의료인들을 편 가르기 하고 의사를 무시하는 작태를 보여줬던 것으로 안다"며 "의사의 고유의 정당한 진료권을 침탈해야 간호사가 산다면, 전국 14만 의사회원의 간호법 철회 투쟁에 서울시의사회가 선봉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간호법안은 법 위반 시 처벌조항도 없고, 법안 자체가 너무 엉성해 제대로 된 법안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보건의료직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간호단독법안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우 서울시의사회 25개구의사회장도 "간호단독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의 횡포에 분노를 느낀다"며 "간호사만을 위한 법안이 아닌 모든 의료 직종을 위한 법안으로 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표자들은 '간호사의 의사 행세 국민건강 위협한다', '간호협회 사리사욕 보건의료 붕괴된다', '불법의료 조장하는 간호법안 규탄한다', '간호사의 이익 대변 간호법안 결사 반대', '간호법의 독선 추진 의료체계 붕괴된다', '다른 직역 면허 침해 간호법안 철회하라', '의료현장 혼란 가중 간호법안 절대 반대', '간호법안 단독처리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어 서울시의사회 대표자들은 항의서한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