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학산빌딩 화재 당시 투석환자 대피 돕다 유명 달리해
이동훈 회장 "재발 방지 위해 고위험 공사 환자 없는 시간 진행 필요"
경기도 용인시의사회는 지난 8월 5일 발생한 이천 학산빌딩 화재 당시 환자 대피를 돕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 현은경 간호사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조위금을 전달했다. 조위금은 용인시의사회 차원의 성금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
화재 당시 불은 짧은 시간안에 진화됐지만, 투석 환자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급히 대피하지 못하면서 환자 4명과 환자 이송을 돕던 현은경 간호사가 희생됐다.
이천 화재 소식이 알려지자 용인시의사회 회원 중 한 명이 베테랑 간호사로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희생된 유가족에게 조위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어 하루만에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이동훈 용인시의사회장은 이날 저녁 고 현은경 간호사의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위금을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고 현은경 간호사는 마지막까지 환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각계 각층의 위로가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용인시의사회 조문에 감사를 표했다.
이동훈 용인시의사회장은 "이번 화재는 큰 불이 아니었음에도 유독가스 발생으로 급하게 이동이 어려운 투석환자와 의료진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공사나 활동은 의료기관에 미리 고지하거나 아니면 환자가 없는 야간 혹은 주말 시간대에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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