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특허 만료, 10월 염변경 후발약제 37품목 급여 등재 예정
내년엔 '자누비아'·'트라젠타'도 특허만료...춘추전국시대 열리나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브로화수소산염수화물·한독)' 물질 특허에 만료에 발맞춰, 내달 테넬리아 후발약들이 무더기로 출시된다.
상반기 '가브스(빌다글립틴·노바티스)'에 이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후발약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22일 의약계에 따르면 한국프라임제약 '테네론' 등 테넬리아 후발약 37품목이 내달 줄줄이 급여 등재될 예정이다. 테넬리아 물질특허 만료일이 10월 25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후발약제의 급여 등재 시점은 10월 말이 될 전망이다.
이들 약제는 오리지널인 테넬리아의 성분 중 촉매제인 염을 변경한, 이른바 염변경 약물이다. 브로화수소산염수화물 대신 염산염을 붙인 '테네리글립틴염산염수화물' 성분이 26품목, '테네리글립틴이토실산염이수화물' 성분이 각각 11품목으로 집계됐다.
후발약 급여 상한금액은 665원으로 산정됐다. 염변경 또는 이성체로 개발된 제품의 경우 개발목표제품 상한금액의 90%로 약가를 산정한다는 공식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동화약품의 '테디엠'의 경우, 급여 상한금액이 다른 테넬리아 후발약보다 낮은 627원으로 정해졌다. 제약사가 가격경쟁력 등을 이유로, 판매예정가를 산정가보다 낮춰 잡은데 따른 결과다.
개원가도 테넬리아 후발약 출시에 관심을 기울여왔던 상황이라, 실제 시장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넬리아의 경우 앞서 후발약 출시가 시작된 가브스와 달리, 1일 1회 용법으로 복용 편의성이 확보된데다 약효 면에서도 오리지널인 테넬리아가 긍정적인 평가를 쌓아왔던 터다.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DPP-4 억제제 원외처방 규모는 연간 6000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테넬리아 급여 처방은 2020년 424억원, 2021년 436억원이다.
DPP-4 억제제 후발약 경쟁은 내년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가브스와 테넬리아에 이어 내년에는 각기 1000억원의 원외처방을 자랑하는 '자누비아(시타글립틴·MSD)'와 '트라젠타(리나글립틴·베링거인겔하임)'의 물질특허가 각각 8월과 9월 만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