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뇌졸중센터로"

"뇌졸중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뇌졸중센터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10.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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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생명·후유 장애·사회경제적 부담에 직접 영향 미쳐
평소 뇌졸중센터 위치 알아둬야…'뇌졸중 119' 앱 통해 확인
대한뇌졸중학회, '세계 뇌졸중의 날' 맞아 뇌졸중 증상 홍보

"뇌졸중이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뇌졸중 환자 중 3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는 3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증상이 경미하다고 호전되기를 기다리다가 악화돼 내원하거나 뇌졸중과는 관련 없는 의료기관을 경유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을 맞아 뇌졸중 증상을 알리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대표적인 뇌졸중 의심 증상에는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는 경우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이상을 느낄 땐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뇌졸중치료가 가능한 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내 혈전 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64곳, 일반 뇌졸중센터 5곳을 포함해 총 69곳이 있다.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뇌졸중의 위험요인인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뇌졸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뇌졸중센터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학회 홈페이지나 '뇌졸중 119'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며, 인구고령화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 폐쇄: 허혈뇌졸중, 뇌경색: 뇌혈관 파열, 출혈뇌졸중)가 원인이다. 뇌졸중 중 80%를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에 직접 영향을 미쳐 치료를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은 환자 중 질환 전 상태로 회복해 퇴원하는 환자는 15% 정도이며, 35% 정도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입원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뇌경색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빠른 치료뿐이다. 

뇌경색 급성기 치료에는 재관류 치료인 정맥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내 혈전 제거술이 있다. 이런 치료를 빠르게 받을수록 환자들의 예후는 2배 이상 좋아질 수 있고, 동맥내 혈전 제거술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개월 후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2.5 배 높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이유다. 

골든타임 이내에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았더라도 치료 시작이 빠르면 빠를 수록 더 많은 뇌조직을 살릴 수 있고, 당연히 후유장애도 최소화된다. 

뇌졸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뇌졸중학회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 및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는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는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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