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 재접수
2019년부터 '네 번째' 도전...'렉라자' 맹추격에 깃발 꽂을까 '관심'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급여 확대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이번이 무려 네 번째 도전이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타그리소의 급여 범위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다시 한번 급여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타그리소는 현재 '이전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EGFR-TKI) 투여 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환자 치료제(2차 약제)'로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여러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1차 치료 급여 확대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는데, 매번 고배를 마셨다.
실제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 확대 안건은 2019년 가을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사대에 올랐으나 표준치료 대비 전체생존기간 연장 등 유의한 개선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보류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4월과 11월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도전에서도 동일한 성적표를 받으며 좌절했다.
그러는 사이 경쟁약물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바빠졌다. 유한양행이 내놓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올해 허가와 급여를 동시에 따내며, 추격의 고삐를 다진 것.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동일하게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지난 7월 급여권에 진입했으며, 최근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분석을 통해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 또한 예고한 바 있다.
임상 3상 상세결과는 오는 주말 열릴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2022)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이후 적응증 확대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약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누가 먼저 급여 약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