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 병협 전문위원 "의료현장 간호사 OECD 50% 불과"
"간호법 제정하면 임상 아닌 지역사회 활동 증가...수급 악화"
박현 대한병원협회 전문위원이 3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을 제정한다면 의료기관 간호인력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협은 지난해 10월 24일, 11월 24일, 12월 6일 보건복지의료연대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에도 간호법안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박현 병협 전문위원은 의료기관이 겪고 있는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 문제를 꺼내며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 활동 간호사 수는 OECD 절반 수준이고, 전체 간호사 면허자 중 50%만이 의료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특히 지방 및 중소병원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힌 박현 전문위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법을 제정한다면, 지역사회 간호사 활동이 증가해 의료기관의 간호사 인력수급이 악화하고, 결국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 전문위원은 "간호법 제정에 앞서 OECD 평균 수준으로 임상간호사가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인력 양성과 처우 개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병협을 비롯한 보건복지의료연대 참여 단체는 간호법 제정의 부당함을 국민과 국회에 알리기 위해 1인 시위, 화요일 단체집회 등 연대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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