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회관, 14만 의사의 위상…미래의료 청사진 보금자리

신축회관, 14만 의사의 위상…미래의료 청사진 보금자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2.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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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8일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 개최…의사회원들 위상과 자부심 기대
2020년 10월 철거 후 2022년 11월 25일 준공 승인…의협의 상징이자 심장
234개 단체 및 443명 개인 총 48억 5959만 5600원 신축회관 기금 기부 동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2월 8일 오전 14만 의사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미래의료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2월 8일 오전 14만 의사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미래의료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의협 신축회관은 5년간의 건축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25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았고,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12일 이촌동 새 회관에 입주해 새로운 각오로 회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협 구 회관은 1974년 이촌동에 터를 잡고 47년간 의료계 역사를 함께해왔으나, 그동안의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에 노출돼 회관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2017년 4월 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을 철거하고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고 신축배경을 설명했다.

이필수 회장은 "회관 건립의 모든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부터, 건축허가를 이끌어내고, 용산구청의 철거허가 승인을 얻어낸 과정은 치밀한 준비와 협상력,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또 "지금까지 회관 신축에 관심을 가져주신 200여 개의 산하단체와 400여 명의 회원분들이 50여억원을 기부해 주신 덕분에 재정적 부담을 일부 덜고 무사히 입주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필수 회장은 "의협 신축회관은 14만 의사의 위상이며, 대한민국 미래의료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는 보금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곳에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롭고 희망찬 의협의 이미지를 통해, 의사 회원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의사 직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성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이촌동 신축회관이 의협 역사의 근간인 동시에 의료계 백년대계의 토대가 될 것인 만큼, 의협과 의료계 발전을 위해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국민과 환자들에게 겸손하고 배려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의협회관이 지난 5년동안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준공 승인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미래의료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박홍준 회관신축위원회 위원장.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박홍준 위원장은 "1기 신축추진위원회를 비롯해 2, 3기 신축추진위원회 위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회관건립을 위해 노력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0년 10월 건축 철거 허가를 받은 날이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47년된 건물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의사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지켜왔던 상징적인 건물이었다. 그리고 임시회관 5년은 격동기의 시기로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신축회관은 미래를 지향하면서 14만 회원을 끌어안고 의료계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는 시대를 여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금을 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준공식을 계기로 의협이 더 미래지향적인 날로 나아가는 기념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에서 의료 도약 100년의 디딤돌이 될 의협회관 개관을 회원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밝혔다.

박성민 의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신축회관이 준공되어 드디어 오늘 14만 회원 앞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며 "미래 의료를 설계할 회관은 구 회관 위치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창조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관 신축은 14만 회원의 뜻과 염원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유산이다. 신축회관 기금에 동참하신 회원의 뜻이 회관 곳곳에 자리해 영원히 회관을 지켜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국민의힘 최재형·서정숙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강선우·신현영·최혜영 국회의원.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박성민 의장은 "그동안 의협은 국민 건강 증진과 회원의 권익 옹호 목표 달성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 건강 증진과 생명 보호를 위해 각종 의료 정책 수행과 의료 제공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라며 "이제 의협은 14만 회원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의료계 종주 단체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진 의료시스템의 구축 과정에서 정작 의료인은 과도한 업무와 낮은 보상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활력이 떨어지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비현실적인 규제와 잦은 의료법의 개정, 억압적인 정책의 남발로 의료시스템의 발전은 더뎌지고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위험 경고가 울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회관 신축은 의협이 다시 출발점에 서는 새로운 이정표라 생각한다"고 밝힌 박성민 의장은 "회원과 의협에 놓인 수많은 난제를 풀어 미래 의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신축회관 건립이 단순한 건축물의 완공을 넘어 회원과 의료계, 나아가 국가에 큰 족적을 남기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도 새로 건립된 신축회관이 의협의 상징이자 심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축하와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및 국회의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역사적인 날 축하의 말을 전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에도 신축회관을 준공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114년의 역사동안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보건의료발전 역사를 함께 해왔다.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박민수 제2차관은 "의협과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고,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필수의료 강화 및 의료체계 시스템 정비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국민의힘 최재형·서정숙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강선우·신현영·최혜영 국회의원도 의협이 신축회관 준공을 계기로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신뢰를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정숙 의원은 "의사를 비롯해 보건의료인들의 땀과 헌신 등이 있었기에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필수의료 강화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2000년도 의대에 입학하면서 의료계 역사를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 3년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계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 신축회관을 계기로 의협이 정부와 소통하고 협업하는데 있어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일하겠다. 의협도 여러 현안과 관련해 국민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간다면 현안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김기현·강기윤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의협 신축회관 준공을 축하했다.

축사에 이어 이현미 의협 총무이사가 회관신축과 관련한 경과보고를 했으며, 선우 성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이 의협회관 신축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후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신축회관 앞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신축회관 1층부터 5층가지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 14만 의사회원 자긍심 높이는 현대적이고 수려한 외관의 건축물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이 1788.80㎡(541.112평),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다.  

건축 설계와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통해 구체적인 조감도를 마련했으며, 화강석 버너구이, T28 로이복층유리, 알루미늄 쉬트로 외부를 마감했다.
의협 신축회관은 의사의 상징을 넘어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서 새로운 의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민민원, 물가상승 등 난관 헤쳐가며 신축회관 공정 마무리
신축회관 건립의 본격 추진은 지난 2017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롯됐다. 
그 전부터 안전진단 D등급 판정 등 노후화된 회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돼왔지만,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의 철거 및 해체 후 신축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회관신축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공사비 재원을 충당하기로 의결했다. 회관 신축과정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 영향으로 건축허가가 반려됐다. 

하지만 의협은 포기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과의 수 차례 민원 합의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얻어냈다.
이후 이어진 용산구청 굴토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20년 5월 14일 개최된 제4차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 실시설계도면 승인 및 공사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또 2020년 5월 20일 신축회관의 시공을 책임질 시공사 입찰공고를 실시해, 같은 해 8월 16일 (주)강산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7년 역사의 의협 이촌동 회관은 2020년 10월 7일 용산구청의 철거허가 승인을 얻었다. 같은 해 12월 6일 착공식을 갖고 제2의 이촌동 시대 서막을 알렸다. 
공사기간 중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해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인테리어 등 전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 회무 효율 높이고 협업 기능 극대화한 공간과 배치
신축 회관의 각 층은 모두 효율성과 의미를 더해 배치됐다. 1층에는 신축기금 도너월과 대한의사협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마련했으며, 2층은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임차해 같은 층에 위치한 중회의실은 의협과 공유하고 있다. 

3층은 사무총장실과 의료감정원을 포함해 의협 사무처 직원들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4층은 의협 회장실, 상근부회장실 등 상근 임원과 대의원회 의장실, 대의원회 사무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며 대회의실과 소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또 4층에는 여러 의료계 산하단체가 입주해 있다.

5층은 의료정책연구소와 소장실, 실장실, 식당, 노조사무실, 여직원휴게실, 회원권익센터, 미화원실 등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은 대강당으로 활용해 각종 의료계 행사나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 3층 공간 일부에 건강관리를 위한 체력단련실을 마련했다.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는 주차장이다.

의협은 임직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내부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직원들이 사용할 사무공간은 기존의 분절성을 탈피하고, 공동의 공간으로서 디자인해 부서 간 협업을 용이하게 했다. 

■ 낡은 이미지 탈피하고 희망찬 미래의료 선도하는 기지로 재정비
의협은 신축회관 완공을 통해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새롭고 희망찬 의협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의사협회가 되겠다는 포부다.

제2의 이촌동 시대를 활짝 연 41대 의협 집행부 이필수 회장은 "신축회관이 오랜 공정 끝에 그 위용을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이하 위원들과, 의협의 행정실무 지원부서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2기부터 제3기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으로 실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100년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신축회관이 완성도 감개무량하다.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지만, 특별히 신축기금 재원 마련에 도움을 준 많은 의료계 단체와 납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축 소요비용은 252억원 규모이며, 이 중 100억원을 회원 및 의료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34개의 단체들과 443명의 개인들이 총 48억 5959만 5600원을 기부해 모금 목표액 대비 48.60%를 달성중이다.

<대한의사협회 회관 준공식 참석 내빈>
◇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
◇ 국민의힘
▲최재형 국회의원 ▲서정숙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 ▲강선우 국회의원 ▲최혜영 국회의원 ▲신현영 국회의원
◇ 보건의료계 단체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영진 대표감사 ▲김재정 명예회장 ▲주수호 전 회장 ▲추무진 전 회장 ▲김건상 고문(1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정묵 고문 ▲김숙희 고문 ▲김완섭 고문(대구시의사회 명예회장) ▲김화숙 고문 ▲문용자 고문 ▲변영우 고문 ▲유태전 고문 ▲이원순 고문 ▲한광수 고문 ▲홍승원 고문 ▲박명하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 ▲이윤수 대의원회 부의장 ▲고광송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이정근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장 ▲선우 성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조경희 전 감사 ▲안덕선 고려의대 명예교수(전 의료정책연구소장)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직전 원장 ▲조필자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장 ▲김연희 법무법인 의성 대표변호사 ▲구형진 강남구의사회장 ▲김지훈 수원시의사회장 ▲유인상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 ▲조길우 재경전남의대동창회 수석부회장 ▲오동희 (주)간삼 대표이사 ▲이승재 소양제일의원 원장 ▲박낙원 온에셋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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