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3개 보건의료연대, 2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 궐기대회
경남 간호조무사·임상병리사·치과의사 "간호법·면허박탈법 폐기 강력 투쟁"
"의료는 원팀 될 때 국민 건강·생명 지킬 수 있습니다."
경남지역 13개 보건의료연대가 4월 25일 저녁 7시 30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앞에서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제4차 공동 궐기대회를 열었다.
경남 13개 연대는 지난 4월 16일 서울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전국 13개 보건의료연대 총궐기대회의 뜻을 이어 네 번째 지역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민관 경상남도의사회 부회장, 박용재 울산·경남간호조무사회 사무처장, 안난경 경상남도임상병리사회 정보통신이사 등이 사회를 맡았으며, 최성근 경상남도의사회장, 박성진 경상남도치과의사회장, 정삼순 경상남도간호조무사회장, 제갈석 경상남도임상병리사회장 등이 대회사를 통해 악법 저지 의지를 다졌다.
최성근 경남의사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의 합의가 필요한 법안을 국회의원 숫자로 몰아붙이는 입법 폭거를 자행했다"라며 "여러 직역이 힘을 합쳐 원팀이 될 때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플라톤의 말을 명심하고 다 같이 참여하자"라고 호소했다.
박성진 경남치과의사회장은 "간호 단독법과 의료인면허 박탈법은 서로를 차별하는 차별법"이라며 "차별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다 같이 투쟁합시다"라고 외쳤다.
정삼순 울산경남간호조무사회장도 "간호법은 당사자인 간호조무사를 배제하며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사 특혜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라며 "4월 27일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전국 85만 간호조무사가 연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갈석 경상남도임상병리사회장은 "거대 야당이 특정 직역인 간호협회와 결부해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처참한 횡포에 우리는 더 이상 우리나라 의료보건체계가 파탄 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며 "간호사 처우 개선만이 아닌 모든 보건 의료인력 처우 개선 정책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회사 후 이어진 격려사에서 조재홍 경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오늘 궐기대회에 사망선고를 하기 위해서 검정색 옷을 입고 왔다"라며 "지금까지 지켜본 더불어민주당은 도저히 대화가 통하는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사망선고를 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악법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으며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일치단결해 악법 제정을 막아야 한다"라며 "간호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야합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의료를 분열한 책동과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사와 격려사 중 김유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경남 대표 위원, 김종필 경남치과의사회 총무이사, 김치화 울산경남간호조무사회 부회장, 김원규 경남임상병리사회 교육이사가 구호 제창을 하여 분위기를 고조 시켰으며, 대회가 끝난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창원역 앞 공원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간호악법과 의료인 면허박탈법이 폐기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할 것임을 도민 앞에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