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필수 회장 단식 3일차…단식장 앞은 신발로 '빼곡'

단식 이필수 회장 단식 3일차…단식장 앞은 신발로 '빼곡'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04.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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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바람 속 크게 휘청인 천막 '흔들리지 않는 결의'
"뼈와 살 깎는 투쟁 안타까워…성난 의심(醫心) 대통령에 닿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어느 때보다 거센 바람이 불었던 4월 29일. 단식장 앞은 지지방문을 온 각계 인사들의 신발로 빼곡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어느 때보다 거센 바람이 불었던 4월 29일. 단식장 앞은 지지방문을 온 각계 인사들의 신발로 빼곡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어느 때보다 거센 바람이 불었던 3일차. 천막까지 휘청였지만 이필수 의협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결의'로 자리를 지켰다. 단식장 앞은 지지방문을 온 각계 인사들의 신발로 빼곡했다. 단식 천막에 마련된 '응원 메세지' 칠판은 지지와 응원의 메세지가 담긴 메모지로 덮여갔다.

4월 27일.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필수 의협회장은 곧바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하루가 지났던 28일.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김교웅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장, 주수호 전 의협회장, 윤웅용 대한신경과의사회장, 박유환 광주광역시의사회장,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 수석부회장, 박근태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곽경근 내과의사회 총무부회장, 은수훈 내과의사회 총무이사 등이 단식장을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과 박진규 의협 의무 부회장은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투쟁의 선봉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지지 방문은 궂은 날씨에도 계속 이어졌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지지 방문은 궂은 날씨에도 계속 이어졌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격려금을 통해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유환 광주광역시의사회장과 최정섭 수석부회장은 격려금을 전달하면서 "투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 격려금이 국민 건강권 수호와 소수직역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의협 집행부 역시 매일 늦은 시각까지 단식장 곁을 지켰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 이상운 의협 보험정책 부회장,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 박진규 의협 의무 부회장, 김민정 홍보이사, 김종민 보험이사 등은 수시로 텐트를 오가며 지지 방문자들을 맞이했다.

단식 3일째에도 지지 방문은 계속됐다. 비와 바람이 유난히 거셌던 4월 29일. 모래주머니에도 천막은 크게 휘청거렸다. 궂은 날씨에도 단식장 앞은 전국에서 온 신발들로 북적거렸다.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및 대한개원의협의회 임원들이 대거 방문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이 3일차에 접어들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및 대한개원의협의회 임원들이 대거 방문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이른 시각부터 정지태 대한의학회장, 이윤수 서울특별시의시회 대의원회 의장 방문에 이어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등이 방문했다.

박성민 의장은 "어느 때보다도 의협 회장이 나서서 각계 단체와 소통하고, 교류해야 하는 상황에 단식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일선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의협에서 구심점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잘 해주셨지만, 지금 비대위가 구성돼 있는 만큼 단일대오로 한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란다.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단식 첫날에 이어 단식 3일차인 4월 29일에도 의협 앞마당을 찾았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단식 첫날에 이어 단식 3일차인 4월 29일에도 의협 앞마당을 찾았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단식 첫날에 이어 또 다시 방문, 함께 온 10여명의 임원들과 함께 지지메시지를 전했다.

이광래 회장은 "2년이라는 임기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더 큰 고난이 계속 닥치는것 같아 함께 의협에서 일하고 있는 지역의사회장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갑갑하다"고 한탄했다. 

단식 투쟁이 이뤄진 데 대해 "뼈와 살을 깎는, 몸을 버리는 방식의 투쟁은 나오지 않길 바랐는데, 낭떠러지에 몰린 상황에서 나서준 만큼 회원들의 성난 의심(醫心)이 대통령실에 닿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역시 28일에 이어, 이틀연속 단식장을 방문했다. 10여 명의 임원들과 함께 했다.

김동석 회장은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모두 각개의 법을 만드는 등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법안이 통과된 것이 안타깝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료계와 13개 보건의료단체가 하나로 뭉쳐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지막까지 의협과 비대위에서 투쟁을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길이지만 모든 회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 행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4월 29일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단식장을 찾았다. 의협 집행부 역시 매일 늦은 시각까지 단식장 곁을 지켰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4월 29일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단식장을 찾았다. 의협 집행부 역시 매일 늦은 시각까지 단식장 곁을 지켰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 3일차인 4월 29일, 대전광역시의사회와 경산시의사회 임원들이 지지방문을 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면허취소법'저지를 위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단식 투쟁 3일차인 4월 29일, 대전광역시의사회와 경산시의사회 임원들이 지지방문을 했다. [사진=홍완기 기자] ⓒ의협신문

뒤이어 황규석 서울광역시의사회 부회장, 홍충식·박현수 의료배상공제조합 감사, 임동권 의료배상공제조합 사업이사, 손문호 대전광역시의사회 의무이사, 이재욱 경산시의사회 이사가 방문,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이필수 회장은 "늦은 시간에도 아낌없는 격려와 위로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응원과 지지의 발걸음을 보니 의료악법을 철폐하고 국민 건강권을 수호해야겠다는 더욱 결연한 의지를 갖게 됐다"며 "국민의 건강과 올바른 의료정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단식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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