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 저지 위한 보건복지의료연대 릴레이 단식·1인 시위 지속

악법 저지 위한 보건복지의료연대 릴레이 단식·1인 시위 지속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5.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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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 12일부터 단식…"협업 무너뜨리는 간호법 반대"
김광한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부회장 "직역 간 영역 존중할 필요 있어"
간무협도 국회 앞에서 18일째 단식 진행…대통령실 앞 1인 시위도 이어져

ⓒ의협신문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릴레이 단식 투쟁과 대통령실 앞 1인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 김광한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부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박종분 충청북도간호조무사회장과 노윤경 간무협 정책이사, 박명화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부회장. ⓒ의협신문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릴레이 단식 투쟁이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4월 25일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4월 27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을 시작으로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5월 12일 기준으로 간무협은 18일째, 보건복지의료연대는 16일째다.

5월 12일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임원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간호법과 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직역 간 협업을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간호법"이라며 "간호법이 시행되면 직역 간 갈등은 물론 이로 인해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도래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간호법 저지를 위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의협 임원들이 발 벗고 나서는 것이 당연하고, 상근부회장이 앞장서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 임원 중 가장 먼저 릴레이 단식 투쟁에 참여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근 상근부회장 단식장 바로 옆에서는 김광한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부회장이 단식 투쟁을 함께 했다.

김광한 부회장은 "간호법은 간호사를 제외한 보건복지의료인의 목소리를 무시한채 진행된 악법"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보건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각 직역 간의 영역을 존중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단식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단식에 참여한 박종분 충청북도간호조무사회장은 "간호조무사 시험응시 자격을 고졸로 제한한 간호법안 제5조 제1항 제1조는 위헌이다"라며 "대한민국 모든 직업 중 응시자격을 고졸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간호조무사 뿐이다. 이는 국민의 평등권을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함께 단식에 동참한 노윤경 간무협 정책이사는 "보건의료현장에는 간호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방사선사 등 모든 직업이 협업하며 국민건강을 지키고 있다"라며 "간호사만 처우 개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보건의료인력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도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단체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5월 11일 1인 시위에 참여한 박명화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부회장은 "간호법 제정이 되면 타 직역 업무가 간호사 업무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악법인 간호법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대통령 거부권 밖에 없다. 부디 간호사에 비해 약소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전문 직역을 간호사로부터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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