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 "의료 '원팀' 회복, 국민 위한 소명 다할 것"
곽지연 간무협회장 "처우개선·초고령사회에 간협, 함께 머리 맞대자"
대통령이 주재 국무회의가 열리는 5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통한 의료 갈등 봉합을 호소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졌다.
피켓을 들고 대통령실 앞으로 나아온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은 "간호법·의료인 면허취소법의 입법부 최종 관문 국회 본회의 통과에 분연히 맞서 결사 저지 투쟁을 지속해 온 결과, 오늘 마지막 희망인 대통령 거부권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두 법안 모두 의료인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민건강을 역행하는, 내용적·절차적 문제가 똑같이 존재해 공히 재의요구권이 행사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법·면허취소법 입법만행 사태로 국민들께 많은 우려를 끼쳤다"며 "이제 각 직역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기존의 의료 '원팀' 체제를 회복해 국민들께 더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본연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 투쟁에 함께해 온 보건복지의료연대 동료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동지들, 투쟁에 동참하고 지지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도 1인 시위에 나서 "간호법과 면허취소법을 막아내기 위해 너무도 오랜 시간 동안 집회와 시위를 지속하며 치열하게 대응해 왔다. 13개 단체 400만 회원과 각 단체 직원들 고생이 너무도 컸다"면서 "지극히 당연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너무도 많은 시간과 수고를 들여야 했고, 보건의료 현장은 갈등과 분열로 많은 상처가 남아 국민들께도 불안과 염려를 끼쳤다"고 돌이켰다.
곽 회장은 "이제 비정상을 정상화해 다툼을 멈추고, 그간 악화됐던 의료현장 갈등과 분열을 봉합해야 할 때"라며 "간호협회와도 상생과 화합을 통해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복지의료인력들이 처우개선과 초고령시대 대비라는 공통 과제를 두고, 해법을 찾는 테이블에 나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