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 중 8명은 '12세 이하 어린이'...고열 등 증상
“마지막 유행 시점인 2019년 보다 환자 발생 낮은 수준”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3~4년 주기로 유행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환자 발생 추이는 마지막으로 유행했던 2019년 때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그럼에도 유행 확인을 위한 표본감시 기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현재 중국에서 확산 중이며 우리나라에도 어린이를 중심으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자 중 약 80%는 12세 이하 어린이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인후통, 피로감, 2주 이상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근 10년간 월별 입원환자 발생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news/photo/202312/152442_118310_3929.jpg)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이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최근 4주 사이 입원환자가 1.6배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환자의 83.7%는 12세 이하 유아 및 학령기 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의료계는 중국발 마이코프라스마 대유행을 우려하며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에 나선 상황.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마이코플라스마가 신종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라며 "소아감염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 아동병원이 들어가야 보다 정확한 환자 표본감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매주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서 입원환자 감시를 통한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의료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진료와 항생제 등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지난달에는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열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고 현장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의료기관 중 210곳에는 소아청소년과가 개설돼 있어 소아에서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라면서도 "의료 현장과 학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표본감시 참여 기관 확대 여부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