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사회 2024년도 신년교례회 및 시무식 개최
의료환경 악화일로에 놓여…산적한 의료현안 해결 기대
대구광역시의사회가 3일 저녁 2024년도 신년교례회 및 시무식을 개최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회 회원 모두가 하나돼야함을 강조하고, 산적한 의료현안이 합리적으로 풀려나가기를 기대했다.
대구시의사회 명예회장 및 원로 회원을 비롯한 각 분회 임원 등 9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은 "작년 한 해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작지 않았으나, 그보다 포퓰리즘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일부 정치권의 간호법, 의료인면허 취소법 등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라는 큰 난제에 직면해 사면초가의 어려움을 겪었고, 잇단 여러 악법들이 줄줄이 입안되면서 의료환경은 악화일로에 있으며, 특히 의대정원 확대는 기존의료체계의 틀을 무너뜨리는 대재앙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이 시기에 우리의 노력으로 현안들이 합리적으로 풀려나가길 간절히 바라며, 더더욱 우리 모두의 하나 되는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지난 한 해 간호법과 의료인면허 취소법으로 시끄러웠던 의료계가 연말 의대정원 확대와 비대면 진료 등 많은 의료 현안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짚었다.
또 "의료현안협의체라는 협의기구가 있음에도 회원들은 추운 거리로 뛰쳐나와 목소리를 높혔다"면서 "의협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회원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새해에는 정부와 서로 열린 마음,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 배려로 서로에게 신뢰를 주며 의료계의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기대하며, 회원의 권익옹호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철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사회를 지키느라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이 되기도 전에 의대정원을 늘린다는 새로운 난제가 우리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 지성의 마지막 보루인 의료계는 건강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더 많은 힘을 써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대구시의사회 이원순·김완섭 명예회장, 박도수·백용현·정무달·김광훈·이창·김제형·유영구·김종서·류종환 고문 등이 참석했다.